설악산 신흥사(新興寺)
토왕성폭포와 권금성을 보고 나니 피곤함이 밀려오는데도 욕심이 그대로 두지 않는다.
설악산 신흥사
솔직히
특별히 볼 만한 가치가 있지도 않지만 어쩌면 입장료 3,500원을 받는 가치를 찾고자 가는지도 모르겠다.
국립공원 지리산 성삼재를 오르는데 천은사 앞 도로로 지나간다고 산적들처럼 강제로 입장료 1,600원을 받더구만,
신흥사는 국립공원 설악산 가는데 입장료로 무려 현금 3,500원이란 큰 액수를 받는다.
카드는 사용 불가라며.
불자를 제외한 대부분 여행객은 국립공원 설악산에 관심이 있지 신흥사에 관심이 있어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악산이 신흥사 소유인가?
신흥사 일주문
△
청동통일대불상 뒤로 가면 불상 아래에 법당이 있다.
청동통일대불상
이 가람은 신라(新羅) 진덕여왕 6년(서기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향성사(香城寺) 라고 하였다.
이 이름은 불교의 중향성불토국(衆香城佛土國)이라는 글에서 따온 것인데
중향성(衆香城)은 금강산(金剛山) 철위산(鐵圍山)을 의미하며 불토국(佛土國)은 부처님께서 교화 할 대상적 국토라는 의미와
정치적 형태의 국가라고 하는 뜻과 어울린 말이다.
향성사가 화재를 당한지 3년 후
의상조사께서 능인암(현재 내원암)터에 다시 중건하고 사명(寺名)을 선정사(禪定寺)라고 개칭 하였다.
그 후 946년간 수많은 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 정진하여 왔으나 조선 인조20년(서기1642)또다시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된 것을
2년후 영서(靈瑞), 혜원(惠元), 연옥(蓮玉) 세분의 고승들께서 중창을 서원하고 기도 정진 중 비몽사몽간에 백발신인이 나타나서
지금의 신흥사 터를 점지해 주며 “이곳은 누 만대에 삼재가 미치지 않는 신역(神域)이니라” 말씀 하신 후
홀연히 사라지는 기서(奇瑞)를 얻고 절을 중창하니 지금의 신흥사이다.
세심교
말라버린 신흥사 계곡과 드높은 권금성
극락교
천왕문
△
바깥 현판은 외설악루
신흥사 보제루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4호
1770년(영조 46)에 세워진 것으로, 장대석으로 2단 쌓은 기단 위에 정면 일곱 칸, 측면 두 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이 건물은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선방과 요사채로 둘러싸여 있는 마당을 둘러싸 사찰 중심 영역의
공간성을 확보해 준다. 건물의 하부는 기둥으로만 구성된 열려 있는 공간으로 극락보전으로 가는 통로가 된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규모가 커진 모습을 보여 주는 보제루 내에는 법고와 목어, 대종, 경판이 보관되어 있고 몇몇의 현판과
중수기가 걸려 있다. 이 중에는 이 사찰이 왕실의 원찰이었음을 보여 주는 현판이 걸려 있다.
△
극락전에서 보면 보제루
극락보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호
이 건물은 신흥사의 중심 전각으로 1647년(인조25)에 지었다. 극락보전은 극락세계의 주인공인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봉안하는 보배로운 전각이라는 뜻을 지닌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영원토록 중생을 교화하는 분이다.
그래서 무량수불(無量壽佛) 무량광불이고도 부른다.
신흥사 극락보전은 창건 후 1750년(영조26)과 1821년(순조21)에 각각 중수되어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안에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관세음보살과 우측에 대세지보살을 봉안하여 극락세계의 광경을 나타냈다.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보물 제1721호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조성 발원문에 따르면 1651년 무염에 의해 제작되었다.
무염은 대화사 현진과 함께 17세기 전. 중엽 경을 대표하는 화사로 조각승 무염의 작품세계를 시기적으로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전체적으로 이 삼존불상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무릎, 당당한 어깨, 알맞은 허리 등 안정된 비례와
조화로운 형태미를 갖추고 있다. 또한 상체의 불필요한 주름들은 과감하게 생갹하였지만,
불신과 불의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형태미를 보여주는 우리나라 17세기 중엽의
대표적인 불상이라 할 수 있다.
이 목조아미타삼존좌상은 극락보전 내에 중앙의 아미타불상을 중심으로 관음보살상과 대세제보살상이 협시불로
봉안 되어 있으며, 수인은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무릎 위에 내려놓은 중품중생인(中品中生印)의 수인으로 조성되어 고통의 바다에
살고 있는 모든 중생이 올바른 깨달음을 통해 고통이 없고 즐거움만 있는 극락세계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이 아미타불이다.
명부전에서 본 극락보전 앞 마당
신흥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보물 제1749호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66호 명부전은 1737년(영조13) 건축된 전면 3칸, 측면 2칸의 단아한 규모이다.
명부전에 모셔진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은 1651년(효종2)에 조성된 목조불상이다.
지장보살상은 중앙 불단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이며, 좌우로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두 손을 합장 한 채 서있는 자세로
안정된 조형미와 온화한 인상으로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범종루
신흥사 풍경
선원
선원 및 요사채
신흥사와 권금성
안개에 가리운 권금성
극락교
신흥사 부도
▽
국립공원 설악산은 무료입장인데도 신흥사에서 입장료를 자그마치 3,500원을 받고 있다.
문화재 보호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거나 혹은 받지 않는 절도 많은데 3,500원이란 금액은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다.
같은 설악산에 있는 내설악 백담사는 입장료도 받지 않는데,
유독
외설악 신흥사는 다른 절에 비해 국보는 하나도 없고, 보물도 신통하지 않는 데다 볼거리도 없는데 국민의 재산인
설악산 명성을 이용해 터무니없는 많은 액수를 받는 것은 옛날 산적이 통행료란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거나 다름없다.
문화재 관리국은
설악산은 국민 세금으로 관리하면서, 신흥사 땅을 지난다고 3,500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액수를 받는 신흥사 처사가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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