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관동팔경 청간정(淸澗亭)

 

관동팔경 청간정(淸澗亭)

 

 

 

 

언제 : 2016년 6월 28일 화요일

어디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속초에서 청간정까지 오는 사이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청간정 버스 정류장에 내려

조그만 언덕을 오르니 어깨를 쫙 펴고 동해를 바라보는 늠름하고 멋진 정자가 금강송 사이로 보인다.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간성의 청간정(淸澗亭)이다.

 

간성 청간정(淸澗亭), 강릉 경포대(鏡浦臺), 고성 삼일포(三日浦), 삼척 죽서루(竹西樓), 양양 낙산사(洛山寺),

울진 망양정(望洋亭), 통천 총석정(叢石亭), 평해 월송정(越松亭), 월송정 대신에 흡곡 시중대(侍中臺)를 넣기도 한다.

송강 정철이 감탄했다는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여덟 곳 명승지가 관동팔경(關東八景)이다.

 

대관령의 동쪽이라 하여 ‘관동’이라는 말이 붙여졌지만,

현재는 망양정과 월송정이 경상북도에 편입되었고, 삼일포·총석정·시중대는 북한지역에 들어 있다.

 

청간정 누각에 올라서

끝없는 동해의 출렁거린 푸른 물과 다른 한편은 공룡의 등처럼 뾰쪽뾰쪽 솟아오른 설악 능선이 멀어 희미하다. 

 문득

혼자임이 외롭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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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간정 아래 암벽에 부딪혀 으르렁대는 파도 

 

 

 

청간정에서 본 속초 해안과 죽도

 

 

 

죽도

 

 

 

설악산

 

 

 

속초 경동대학교

 

 

 

아야진항

 

 

 

청간정(淸澗亭)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된 청간정(淸澗亭)은

창건연대나 창건자는 미상이다. 설악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청간천과 만경청파가 넘실거리는 기암절벽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중층누정으로 관동팔경 중 수일경으로 손꼽힌다.

 

조선조 중종 15년(1502)에 간성군수 최청이 중수한 기록으로 보아 정자의 건립은 그 이전으로 추측된다.

1884년 갑신정변에 소실되었다가 1928년 재건하였고, 1980년 정자를 완전 해체 복원하였다.

청간정의 현판은 조선 현종 때 우암 송시열이 좌상으로 재직시 이곳에 들러 친필로 썼고,

그 후 1953년 고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로 쓴 현판이 현재까지 걸려 있다.

 

 

 

정선이 그린 청간정

 

 

 

이승만 대통령 친필

 

 

 

최규하 대통령 친필

 악해상조고루상(嶽海相調古樓上) 과시관동수일경(果是關東秀逸景)

설악과 동해가 서로 어울리는 옛 누각에 올라서니

과연 이곳이 관동의 빼어난 승경이로구나

 

 

 

본래 청간정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썼으나

화재로 없어지고, 현재의 현판은 서예가 청파 김형윤의 친필이란다. 

 

 

 

택당(澤堂) 이식(李植, 1584~1647)) 편액

 

天敎滄海無潮汐(천교창해무조석) - 하늘의 뜻이런가 밀물썰물 없는 바다

亭似方舟在渚涯(정사방주재저애) - 방주 마냥 정자하나 모래톱에 멈춰섰네

紅旭欲昇先射牗(홍욱욕승선사유) - 아침해 솟기 전에 붉은 노을 창을 쏘고

碧波纔動已吹衣(벽파재동기취의) - 푸른 바다 일렁이자 옷자락 벌써 나부끼네

童男樓艓遭風引(동남누접조풍인) - 동남동녀 실은 배 순풍을 탄다 해도

王母蟠桃着子遲(왕모반도착자지) - 왕모의 선도(仙桃) 열매 언제야 따 먹으리

怊悵仙蹤不可接(초장선종불가접) - 선인의 자취 못 만나는 아쉬움 속에

倚闌空望白鷗飛(의란공망백구비) - 난간에 기대 부질없이 오가는 백구만 바라보네

 

 

 

관암(冠巖) 홍경모(洪敬謨, 1774~1851) 편액 

 

 

 

청간정 중수기 

단기4286년(1953년) 5월 10일 청파 김형윤 병서 

 

 

 

청간정에서 바라본 동해 

 

 

 

 

청간정에서

 

 

동해가 좋아라

깊고 푸르러 좋아라

 

청간정

올라서니

드센 파도 소리마저 듣기 좋아라

 

돌연

홀로의 외로움이 쿵쿵대며 밀려와 암벽에 부서지는 파도와 같고,

 

시누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들리는

파도의 앓는 소리

 

서산에

해 걸리니

내 마음도 산산이 부서져 흩날리는 파도와 무엇이 다른가.

 

 오늘 밤은

어디서

누구와 잔 비우며 외로움 달랠 거나.

 

雨村

 

 

 

 

 

 

내려가는 길 

 

 

 

해변에서 바라본 청간정

 

 

 

 

 

 

 

 

 

 

 

설악산과 청간정

 

 

 

해변에서 본 속초방면

 

 

 

 

 

 

 

청간해변

 

 

 

청간해변 너머 아야진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