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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강원 강릉) 명승 제108호 :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江陵鏡浦臺와 鏡浦湖)

 

명승 제108호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江陵鏡浦臺와 鏡浦湖)

 

 

 

언제 : 2016년 6월 30일 목요일

어디 :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경포 해변에서 해당화 핀 경포호를 따라 경포대까지 가는데 경포호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정자들을 보면서

경포대에 올랐다.

 

거의 10년 만에 다시 들른 경포대다.

그동안

경포대 주변도 정비가 되었고, 경포대 마루에도 들어가 쉴 수 있어 피곤한 두 다리 쭉 펴고

누각에서 바라본 경포대는 아직도 해무가 끼어 있다.

 

 

 

경포호수에서 바라본 경포대

 

 

 

경포대 담장과 너머 옥수수밭 그리고 아름다운 농가가 인상적이다.

 

 

 

人無遠慮 難成大業

(인무원려 난성대업)

사람은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경포대 주변의 노송들

 

 

 

 

 

 

 

경포대(鏡浦臺)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江陵鏡浦臺와 鏡浦湖)는 2013년 12월 30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08호로 지정되었다.

 

경포대는 고려 충숙황 13년(1326) 당시 강원도 안렴사(按廉使) 박숙(朴淑)이 현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고 이후 현 위치로 옮겨지었다고 하나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현 위치로 옮겨지은 후 여러 차례 고쳐지었고, 1873년(고종10)부사 이직현이 다시 세운 뒤 1934년, 1947년,

1962년에 보수하였다.

 

경포호수와 주위의 넓은 들을 감상할 수 있는 비교적 높은 장소에 지어진 이 건물은 정면 다섯칸, 측면 5칸 규모인

단층 겹치마 팔작지붕으로 익공양식에 2고주 7량가구(架構)- 여러 재료를 결합하여 만든 구조-이며,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경포8경 녹두 일출(綠荳日出), 죽도명월(竹島明月), 강문어화(江門漁火), 초당취연(草堂炊煙),

홍장야우(紅粧夜雨), 증봉낙조(甑峰落照), 환선취적(喚仙吹笛), 한송모종(寒松暮鐘) 등과

월주(月柱), 월탑(月塔), 월파(月波) 등의 이른바 "경포월삼(鏡浦月三)"은 천하의 장관이라고 전해져 오고 있다.

 

부에는 율곡이이 선생이 10세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鏡浦臺賦)"를 비롯하여 숙종의 어제시(御製詩) 및 유명한 문장가로

알려진 강릉부사 조하망의 상량문 등 여러 명사들의 글이 걸려 있다.

 정철(鄭澈, 1536-1593)의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경포대를 관동팔경중 으뜸이라 했으며,

경포 대에 저녁이 되어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임의 눈동자 등 다섯개의 달을 볼 수 있는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이다.

 

 

 

 

 

 

 - 모셔온 사진 -

현판은 헌종 때 한성부 판윤을 지낸 이익회(李翊會)의 글씨이다.

 

 

유한지(兪漢芝)가 쓴 전자체(篆字體)의 현판과

‘第一江山’이라 쓴 현판이 걸려 있는데, ‘第一江山’이라는 편액은 ‘第一’과 ‘江山’의 필체가 다른 점이 특이하다.

 

 

 

경포대에서 경포해변을 바라본 경포호수

 

 

 

경포대 현판 아래에서 바라본 경포호수

 

 

 

경포대에서 오죽헌 가는 방향의 경포호수

 

 

 

경포대 내부

 

 

 

조선 19대 숙종 어제시

 

汀蘭岸芷繞選(정란안지요서동) - 난초 지초 가지런히 동서로 둘러섰고

十里煙霞映水中(십리연하영수중) - 십리 호수 물안개는 수중에도 비치네

朝예夕陰千萬像(조예석음천만상) - 아침안개 저녁노을 천 만가지 형상인데

臨風把酒興無窮(임풍파주흥무궁) - 바람결에 잔을 드니 흥겨웁기 그지없네 

 

 

 

율곡이이가 10세 때 지은 경포대부

 

 

 

 

 

 

 

 

 

 

 

경포대 - 김홍도 그림(1788년)

 

 

 

경포대 - 정선 그림(1738년)

 

 

 

1919년 경포대 전경

 

 

 

1930년 경포대 전경

 

 

 

 

송강 정철 관동별곡 비

 

 

경포대(鏡浦臺) 한시비(漢詩碑)

일찍이 신라 화랑들이 노닐던 경포대는 강릉 문화의 발상지로 이름난 시인 묵객들이 다투어 찾아와 주옥같은 시문을 남겼다.

율곡 이이는 경포대부에서 "이 곳에 오르면 마치 신선이 된 것 같다" 고 하였고,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잔잔한 호수는 비단을 곱게 다려 펼쳐 놓은 것 같다" 고 찬미했다.

 

박신(1362~1444)

 

 

 

안축(1282~1348)

 

 

 

조선 22대 정조(1776~1800) 어제시

 

 

 

조선 19대 숙종(1661~1720) 어제시

 

 

박수량(1475~1546)

 

 

이제 경포대를 떠나 오죽헌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가다가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막걸리에 순두부로 점심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6월 끝날 정오의 햇살을 받으며

걷는데

사진의 젊은이도 저만치 떨어져 나처럼 뚜벅뚜벅 오죽헌을 향해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