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 해돋이 통일전망대
언제 : 2016년 6월 27일 월요일
어디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산31번지 해돋이 통일전망대
낯선 곳을 간다는 일은
설레는 마음과 열정이 앞장서고 조심스러운 발길과 두리번거리는 눈빛은 그 뒤를 따른다.
더구나
여름 뙤약볕에 걷는 여행은 쉬운 일 아니지만,
낮이 길어 여행하기엔 그만이며 걷고 싶지 않을 때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05:30
배낭에 카메라와 셔츠, 양말 여벌을 담고 새벽길을 나섰다.
06:30
인천터미널에서 속초행 첫차를 탔는데, 판교분기점까지 1시간 30분이 더 걸리고 구리를 벗어나는 데 2시간이 걸려
오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짜증이 났다.
춘천고속도로를 벗어나 속초 길은 일반국도이다 보니 신호등에 걸리는 등 불편한 마음은 미시령 터널을 벗어나
울산바위를 보는 순간 모두 날려버리고
11:00
속초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
미시령 터널을 벗어나 바라본 울산바위
외설악 학사평과 내원골 사이에 자리 잡은 울산바위는
해발 780m, 30여개의 화강암 봉우리로 이뤄져 그 둘레가 4km를 넘는 국내 최대의 암벽이다.
속초 척산지구에서 본 울산바위
▽
통일전망대에서부터 속초를 거쳐 강릉까지 내려가며 사진을 담을 것이다.
12:50
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종점.
속초터미널에서 탄 시내버스는 북으로 달리고 달려 더 이상 갈 수 없는 마차진 종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 도착한다.
마차진 종점에서 바라본 우리의 마지막 어항인 대진항 등대
마차진 종점에서 700m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가는 길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차를 이용해야 통일전망대를 출입할 수 있는데, 마침 좋으신 분을 만나 함께 오고 갈 수 있었다.
통일전망대 가는 길의 터널
통일전망대 안내도
주차장에서 본 통일전망대 올라가는 길
고성지역전투 충혼탑
통일전망대 주차장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입장료 3,000원을 지불하고 정해진 시간인 13:20 출발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도착
통일전망대
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의 통일전망대는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이고
맑은날에는 신선대, 옥녀봉, 채하봉, 일출봉, 집선봉 등 천하절경 금강산을 볼 수 있다.
휴전선 철책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초소는
전쟁의 아픔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발아래에는 동해북부선 철로와 2004년 12월 개통된 남북 연결 도로로
금강산 육로 관광길을 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는 반공교육 목적으로 1984년 2월 9일 준공되었다.
351고지 전투 전적비
동해안 요충지인 월비산(459고지), 208고지, 351고지의 피아공방전은 1951년 7월 15일부터 1953년 7월 18일까지 계속되었으며,
개전 이래 수 십 차례에 걸쳐 국군 제 5, 11, 15, 수도사단 용사들과 북한군 제 6,7,19사단은 원비산,208고지, 351고지를
뺏고 뺏기기를 반복하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으로 인하여 피아 전투가 종식되었다.
이 비(碑)는 휴전되기까지 동해안의 요충지인 351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전공을 기리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후대에 그 위혼을 전하고자 1957년 7월 15일
제3군단에서 현내면 대진리에 건림. 관리하여 오던 중 통일전망대가 설치되어 1988년 12월 26일 그날의 격전지가
직접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 이전하였다.
해돋이 통일전망대타워 신축 공사
시업기간 : 2015년 12월 ~ 2017년 3월
사 업 량 : 전망타워 3층(높이 30m - 1층: 관광카페 - 2층: 홍보관, 휴게실, 라운지 - 3층: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금강산 방향
철책선 너머 왼쪽 봉우리엔 북한군 초소 그리고 중앙 산봉우리에 우리군 초소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구선봉과 해금강 방향
△
왼쪽에는 금강산 관광 남북 연결도로와 동해북부선 철로
금강산에서 해금강까지 차례로 당겨본다.
▽
△
금강산
붉은 철책선 너머 좌면 산 봉우리에 북한군 초소
△
좌면 뒤로 멀리 금강산이 보이고 중앙에는 우리 군초소
우리군 초소를 당겨본다.
▽
철책선과 남북 연결도로
구선봉
삼일포 방향
해금강
통일 전망대 풍경
전망대에서 북한땅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이 있어 내려가 본다.
불상 앞에서 본 전망대
1988년 세워진 높이 13.6m 통일 기원 미륵불상
1986년 세워진 높이 10.5m 성모마리아상
바닷물은 철조망을 탓하지 않고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남과 북 해안을 아우르는데,
정작
찾아가고 찾아와야 할 사람은 붉은 철조망에 막혀 오가지 못한다.
낚시하러 왔다가 통일전망대를 잠시 들른다는 그분 덕분에 통일전망대를 오고 다시 출입국신고소까지 편하게 나올 수 있으나,
그분 일정에 맞춰야 하기에
더 오래 머물며 좋은 사진을 담고 싶었지만 내 마음대로 머물 수 없다.
△
나도 장미꽃을 철책선 너머 북한땅에 보낸다.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앞으로 걸어가야 할 강원도 고성방향
▽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약 1시간이 늦어 속초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
관광안내소에 들러
통일전망대 가는 교통편을 문의하였더니 터미널 정류장에서 1, 1-1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며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 준다.
12:50
시내버스의 종점인 마차진에 도착하여 도보로 약 8분 걸으니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나왔다.
13:20
통일전망대 입장은 승용차 혹은 택시를 이용하여 입장할 수 있는데
마침
낚시하러 오신 분의 카니발을 타고 통일전망대를 입장할 수 있어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하니 한사코 거절하시어
음료수라도 대접하겠다고 하니 오히려 시원한 얼음물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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