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가을 풍경
2007년 봄에 찾았던 남이섬인데,
8년 만에 다시 찾은 남이섬은 일본 관광객에서 중국 관광객으로 바뀌었고, 연인들이나 단체 모임에서 주로 찾던 곳에서
매우 화려한 색상의 등산복 입은 중년 여인들이 많은 대신 중년 남성들은 많지 않아
요즘 세태를 보여주었다.
남이섬도 더욱 화려하게 치장을 했고, 잘 자란 푸른 숲과 오색 단풍이 잘 어울린 멋진 관광지가 되었다.
특히
중앙 잣나무와 메타세쿼이어는 훨씬 거대해졌고 세월을 느끼게 했다.
막걸리를 들고 다닌 지인이 무겁다기에 일찍 점심을 들었다.
메타세쿼이아 길
2007년 6월 메타세쿼이아길
그 시절 옷들은 대체로 수수했다면 지금은 무척 화려하다.
연인
추수를 마치고
북한강의 추색
작품명 : Target
은행나무길
기차가 역으로 들어오고
플렛폼
손님을 태운 기차는 가을 속으로 떠나고
나도 남이섬을 떠나야 할 시간이다.
많은 나이는 아닌데도 '언제 다시 이곳을 찾아올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
가을이다.
가을이 간절하고 고운 이유는 이별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15:30
ㅎㅎㅎ
주중이며 오늘은 비까지 내렸는데도
남이 나루에는 웃음만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승선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안내원에 의해 인원 확인하여 줄 맞춰 승선을 기다리는데
아주머니들이 무더기로 두 번이나 우리 앞에 새치기해 말을 하려다가 꾹 참았다.
안내원에 의해 몇 명은 쫓겨나고 그 속에서 숨는 아주머니들을 향해 뒤에서 '잘못하면 세월호 짝 난다'며 호통을 치는데도
아줌마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중국 단체관광객들도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수치스럽다.
아침 가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가평 나루에 올 때 택시 기사께서 하신 말이 생각난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차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넘친다."
우리는 남이섬을 떠나는 시간에도 많은 사람은 남이섬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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