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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무풍한송길(舞風寒松路) 에서

 

 

 

 

 

 

무풍한송길(舞風寒松路)에서

 

 

통도사 무풍한송길

장송들은 바람도 없는데 저절로 춤을 춘다

 

홀연히

안개 드리우고

저벅 저벅 비 내리면

 

밤 새우며 불공 드리던 통도사 노승(老僧)

못 이룬

 

무풍한송길(舞風寒松路) 노송(老松)들이 구불구불 용트름하며 

대신

하늘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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