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탄도항 누에섬
어디 :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 170
하늘 높고 푸르른 가을이다.
날이 좋아 베낭 매고 경기도 안산 대부도 탄도항을 가려고 대부도 면 소재지에서 내려
환승 버스 시간을 보니 30분 간격 버스가 무슨일인지 80분 후에 온단다.
시화호를 지날 때 밀물이어서 빨리 가서 누에섬과 연결된 길이 바닷물에 잠기어 완전한 섬이 되는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 했는데......
버스가 올 시간을 짐작하여 탄도항을 향해 걷는데
대부도는 포도로 유명하여 도로 가까이 포도밭 포도송이가 탐스럽고 도로 곳곳에 포도를 판매하여
포도 향기가 스멀스멀 내 코로 들어와 침샘을 자극한다.
햇살 따끈한데 한 시간 넘게 걸으며 벼 익어가는 들녘과 틈틈이 보이는 바다를 보며 선감도에 도착하니
마침 탄도항 가는 버스가 온다.
운전기사가 어디까지 걸으실 작정이었냐고 묻는다.
탄도항을 가는데 버스 운행 간격이 오늘은 80분을 기다려야 해 걸었다며 땀을 훔치니 앞 버스가 도중에 사고가 났단다.
만약 걸었으면 한 시간은 족히 걸렸을 거리인데 버스를 타니
5분 후 탄도항에 도착한다.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탄도항
앞에 보이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풍력발전기
누에섬
누에섬 등대에는 전망대가 있어 썰물 땐 걸어서 등대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로 들어가는 차들이 바다 가운데 보인다.
제부도
제부도 빨간 등대
전곡항
탄도항 등대
안산시 탄도항에서 탄도방조제를 지나 화성시 전곡항으로 이동
높고 푸른 하늘에 연기처럼 구름 흩어지고 불꺼진 가로등 부끄러운 듯 살며시 고개를 내민다.
탄도방조제를 걸으며 시화호 너머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조망된다.
탄도항에서 전곡항으로 가는 탄도방조제
전곡항 입구에 목제 데크를 놓아 꽃길을 조성해 놓으니 보기도 좋고 걷는데 피곤함도 잊는다.
전곡항에서 바라본 탄도항
전곡항 마리나 클럽하우스
마리나는 요트·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위한 항구, 계류시설을 뜻하며,
클럽하우스, 급수시설, 급전시설, 방파제 등을 갖추고 있다.
전곡항은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다기능 테마어항으로 조성되어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으며,
매년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메치컵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되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어항이다
전곡항
전곡항 마리나엔 200척 정도의 요트를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요트가 좋은 것이 있다면, 크루즈나 여객선 같이 정해진 항로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면 좌로 우로, 앞으로든 뒤로든 언제든지 방향을 돌려 나아갈 수 있고, 가다가 어느 순간 멈춰 서서 시동을 끄고
내키면 수영복을 입은 채로 풍덩 뛰어들어 바다 수영을 즐겨도 된다.
현재 국내에는 크고 작은 마리나가 30여곳 있는데, 이 중 화성 전곡항 마리나처럼 일정 규모를 갖춘 곳은
김포의 아라 마리나, 부산의 수영만 마리나, 통영의 충무 마리나와 오픈을 앞두고 있는 영종도의 왕산 마리나 정도란다.
전곡항을 떠나 다시 탄도항으로 걸음을 옮긴다.
▽
탄도항에서 본 전곡항
가서 보았고 보았기에 이젠 저 건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전곡항에 요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본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탄도항은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면 만날 수 있는 바다 명소로,
수도권과 가까워서 부담스럽지 않고, 경치도 좋아 가족여행, 데이트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한,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로 누에섬 들어가는 도중 세 개의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누에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탄도항에서 본 일몰은 장관이다.
'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 안산) 시화호 일몰과 달전망대의 미디어파사드(Media-Facade) (0) | 2015.10.11 |
---|---|
(경기 안산) 세계최대 시화호 조력발전소 달 전망대에서 본 석양 (0) | 2015.10.02 |
(경기 김포) 사적 제139호 문수산성에서 본 북녘의 가을 (0) | 2015.09.21 |
(경기) 시흥 갯골 미생의 다리 (0) | 2015.09.10 |
(경기 시흥) 흔들 전망대에서 본 시흥 갯벌 생태공원 (0) | 2015.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