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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경기 김포) 사적 제139호 문수산성에서 본 북녘의 가을

 

 

사적 제139호 문수산성에서 본 북녘의 가을

 

 

 

어디 : 경기도 김포시 문수산성

 

참으로 하늘 푸르고 높다.

이런날은 시계가 좋아 북한을 볼 수 있는 김포 문수산으로 부랴부랴 걸음을 옮긴다.

조금은 늦게 나선 길이지만,

정상은 376m로 낮으막하고 약 1시간 30분 정도면 정상에 설 수 있기에 걱정하지도 않는다.

 

모두들 산에서 내려오는 시간, 혼자 문수산성을 따라 정상에 올라

 타의에 의해 통일 되지 못 하고,

부모 형제이며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비극의 현장을 본다.

 

 

 

산성마을이 보이며,

 동.남.북은 가파른 문수산과 문수산성이 둘러있고, 서쪽은 김포와 강화 사이를 염하(鹽河)가 흘러

한양을 지키는 요새이며 한양에서 강화를 오가는 길목이다.

 

 

 

 

 

 

남문 희우루(喜雨樓)

현재 공사 중이라 건물이 없어 예전에 담은 사진을 사용한다.

 

 

 

남문 희우루를 따라 산등성을 오르면 문수산성이 보인다.

 

 

 

 

 

 

 

 

 

 

 

홍예문에서 본 올라온 산성

 

 

 

문수제단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해발 376m 문수산 정상

뒤로 보이는 곳은 군시설물로 출입금지이나 옥상엔 북한을 볼 수 있는 전망대

 

 

문수산성 장대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조강이 되어 남과 북의 경계가 되어 흐르다가 일부는 김포와 강화도 좁은 해협에 염하(鹽河)란 이름으로

   인천 앞바다로 흐르고, 주류 조강은 말없이 흐르며 서해까지 남과 북의 경계를 이룬다.

 

 

 

 

 

강화대교 사이 갑곶진이며

들을 지나 강화 읍내 그리고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혈구산과 고려산

 

 

 

문수산 정상에서 본 서울 방향으로 가운데 한강이 흐른다.

 

 

 

좌측은 강화도 연미정에서 염하(鹽河)가 시작되고 중앙의 서해로 흐르는 조강과 우측은 북한

 

 

 

멀리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조강을 이뤄 흐르며 남과 북의 경계를 이룬다.

 

 

 

조강 건너 북한땅 마을이 보이며 높은 산이 개성 송악산

 

 

 

이렇게 좁은 곳이 남과 북의 경계인데, 60년이 지나도록 부모 형제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군초소가 보이고 조강 건너 북한땅과 뒤로 개성 송악산

 

 

 

송악산을 당겨본다.

 

 

 

남과 북의 거리

 

 

 

북한의 선전용 마을을 본다.

 

 

조강 건너 헐벗은 북한의 산과 가을 들이 황금물결도 보이지 않아 조금은 안타깝다.

 

 

 

 

 

뾰쪽하고 길게 나온 곳은 북한 땅으로, 좌측 임진강 우측 한강이 만나는 지점

 

 

 

가을 싸리꽃을 보면 30리 산길따라 시집을 가신 큰누님을 보는 듯 알싸한 느낌이 든다.

 

 

 

염하(鹽河)의 고깃배와 강화도 들을 지나 멀리 강화도 서쪽 바다가 조망된다.

 

 

 

전망대에서 본 남과 북

 

 

 

늦게 오른 문수산이라 여태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사진을 담는 사이 부부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 내 앞을 지나며 남자가 느닷없이 넘어진다.

 

 

 

 

 

 

 

 

 

 

북쪽 문수산성의 모습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대부분 무너져 형태만 이루고 있다.

 

 

 

염하(鹽河)와 문수산성 북문이 저 아래 보이며, 가까운 곳은 성벽을 복원했다.

 

 

북문 공해루(拱海樓)

 

 

 

 

 

 

갑곶나루는 현재 출입할 수 없어 보지 못했다.

 

 

 

높지 않은 문수산이지만,

산세는 야무진 역사의 현장이며 남과 북이 대치한 현재 상태에서는 최일선이기도 하다.

참으로 날 좋았다.

문수산성 남문으로 올라 정상에서 북한과 우리의 가을을 보고 북문으로 하산하였다.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목이 칼칼하고 배도 고파 길거리 주막에 들러 막걸리와 삶은 계란으로 속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