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 미생의 다리
언제 :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 갯골 생태공원
9월 하순 즈음에 시흥 갯골 따라 걷는다면
바람이 갈대밭을 지나다 갈대 앞가슴 더듬는 소리 들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들켜도
얼굴 붉어질 이유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늘은 높아 보이지 않을 것이고, 갯벌에 양탄자처럼 펼쳐진 붉은 칠면초 색깔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갈대숲에 숨어 놀던 철새들이 내 발자국 소리에 놀라 날아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며,
가까운 곳 소래습지 안개에 묻힌 풍차는 이국적인 맛을 톡톡히 보여줄 것이다.
지난 8월 26일
시흥 갯골을 걷다가 만난 미생의 다리를 묻혀버리기엔 아까워 올린다.
소래포구를 지나니
갯골 사이 멀리 미생의 다리가 보인다.
미생의 다리에서 본 갯골
바닷물이 들어오니 반영이 생긴다.
저만치 철새들이 휴식하는 곳에서 미생의 다리를 감상하며 어부들이 버린 부표를 방석삼아
점심도 들고
시흥갯골 생태공원 흔들 전망대에서 본 미생의 다리를 당겼다.
돌아오는 길
시흥 갯골을 걸을 적에는 갯골 건너편 길을 걸었는데,
되돌아 오는 맛도 나름 맛이 좋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미생의 다리를 지닌다.
태풍 고니가 지난 후 날씨가 나름 가을 맛이 나던 날
구불구불 소래포구에서 시작되는 갯골을 따라 걸으며 보이는 경관들은 참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집에서 멀지 않는 곳이며
시흥 갯골과 가까운 소래습지의 풍차는 많이 담았으면서도
블로그에서 자주 보았던 미생의 다리를 지척에 두었으면서도 이제야 걸음 한다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가을에 느낄 수 있는 것은
선선한 바람 불어
갈댓잎 바람에 살랑이는 소리 들리고, 갯벌에 펼쳐진 칠면초의 붉은 양탄자를 바라보는 일과
푸른 하늘 갯골에 내려와 쉴 때는 정말 멋진 광경이 될 것이로 생각한다.
올 가을에 다시 시흥 갯골길을 걸으며 돌아오는 길에
비릿내 풍기는 소래포구에 들러
갯장어구이에 소주 한 잔 나누는 일은 얼마나 정겨운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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