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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경기 시흥) 가을이 오는 시흥 갯골 생태공원

 

가을이 오는 시흥 갯골 생태공원

 

 

 

 

언제 :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 갯골 생태공원

 

태풍 고니가 지나간 후

할 일이 많은 여름이 아직도 피난길에서 돌아오지 않아 여름이라기보다는 가을 맛이 나는 날,

여태껏 미뤘던 산길을 걸으려고 준비를 하는데,

시흥 갯골도 걸어보고 미생의 다리도 사진에 담자는 지인의 연락이 와 행선지를 변경하여

지하철을 타고 경기도 시흥 월곶역에 내려 찾아가는 길을 헷갈려 인터넷에 올려진 블로그에서 찾아가는 길을 도움받아

시흥 늠내 물길 안내판을 찾고, 구불구불 갯골 따라 걸으며 갈대밭 사이를 지나고

저만치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월곶역에서 나와 우측의 전철길 아래 소래포구 방향으로 약 500m  걸으면 큰길,

그곳에서 우측으로 400m 직전하면 서해안 고속도로로 길이 막히는 지점 건널목을 건너면 위의 안내판이 보인다.

 

소래역 방향에서 소래포구 옛 철길을 건너면 큰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약 400m 가면 좌측 공터에 위의 안내판이 있고

그 안내판 지시대로 공터로 진입하여 서해안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안내판이 곳곳에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소래포구 배들이 정박한 곳이 보이며 멀리 뾰쪽하게 소래산이 솟아있는 멋진 풍경과

붉은 칠면초와 소래 습지 생태공원이 조망된다.

 

 

 

 

 

 

 

멀리 '미생의 다리'가 보인다.

 

 

 

미생의 다리

얼마전까지 블로그에 많이 보였던 다리이다.

 

 

미생의 다리를 건넌다.

미생의 다리는 다음에 따로 올릴 예정이다.

 

 

미생의 다리와 그 뒤로 인천시 논현동(소래포구)일대의 아파트가 어우러 조망된다.

 

 

 

갯골

소래포구까지 이렇게 흘러 서해로 나가는 물길이 구불구불 우리의 여정과 같다.

 햇살 보이다가 금방 구름 가리운 하늘도 수시로 변덕을 부린다.

 

 

내가 아침에 만든 

사과, 복숭아, 오이, 당근, 토마토에 땅콩을 버무린러드와 소시지구이 그리고 아이스커피가 점심이다.

 

 

 

구불구불 갯골에 오수를 즐기는 갈매기들은

바람이 살랑살랑 갈대의 옷을 벗기는 소리를 듣지 못하겠지만, 내 귀에는 들린다.

 

 

 

갯펄 지나서 낮은 산아래 마을 그너머 멀리 소래산

 

 

 

붉은 칠면초 너머 보리떼 모자를 쓰신 노인이 세월을 낚는지 낚시대를 들었다 놓으며

나의 발소리도 듣지 못하고 집중하신다.

 

 

 

 

 

 

낮은 산아래 교회가 있는 동네는 평소 내가 그리는 농촌의 풍경이다.

멀리 서울 관악산이 조망된다.

 

 

 

아하~!

이런 곳에도 상처 난 것들이 놓여있고,

 그 상처난 담벽에 걸린 치킨과 생맥주 선전 문구가 인상적이다.

 

 

 

 

 

 

 

 

 

 

 

 

 

 

 

 

 

갈숲 생태문화 탐방로

 

 

 

홍해를 가르던 모세처럼

갈대밭 사이를 걷는 기분은 그러했다.

 

 

 

부들

부들은 5~60년 초등학생 때 그렇게 먹고 싶었던 팥물아이스께끼와 너무 비슷해 나를 추억속으로 이끈다.

 

 

 

참 보기 좋다.

저들도 나처럼 백수라 한 낮에 갈대밭을 걸을까? 아님 부유하여 지기와 함께 갈밭을 걷는 것일까?

 

 

 

저만치 가을이 오고 있는데,

이곳은 어느새 기러기떼가 울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

 

 

 

 

 

 

시흥 갯골 전망대가 저만치 보인다.

 

 

 

해당화는 피어 붉게 웃고 있는데, 해당화 잔가시처럼 나는 이제 피곤을 느낀다.

 

 

 

 

 

 

 

 

 

 

 

휴식을 취하는 외가리들과 갯골을 타고 외가리 한마리가 날아온다.

 

 

 

 

 

 

 

갯골길은

경기 유일의 내만 갯골을 끼고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의 풍광을 누리면서 걷는 길로,

생태계의 보존관리를 위해 둑길에서 자전거 타기와 걷기만이 허용되는 길이다.

 

갯골길을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점심도 들고 노래도 부르는 사이

 시흥 갯골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높이 22m, 6층 목조 전망대에 올랐다.

 

이 전망대는 흔들 전망대로 바람이 불면 흔들림을 느낀다는데 정말 전망대 맨 위에 있는 동안 마치 흔들 다리를 건너는 듯

전망대의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었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지나왔던 갯골의 아름다움과

멀리 서울 관악산과 북한산이 조망되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