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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전남 목포) 비 내리는 목포 갓바위

 

비 내리는 목포 갓바위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100호

 

 

 

 

언제 :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어디 : 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를 들었지만,

전남 목포와 영광 법성포 그리고 고창 선운사를 둘러볼 생각으로 아침 목포행 고속버스를 탔다.

약 4시간 30분

목포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 생각보다 멀었다.

 

지인이 입원한 병원에 들러 한 시간 머물며, 아는 병이니 곧 쾌차할 것이며 내가 잘 아는 병이라 참고될 사항을 말하고

병원을 나서니 하늘이 꾸무럭거린다.

 

비 내리기 전에 유달산을 먼저 오를까? 갓바위를 먼저 다녀올까?

택시로 병원에서 가까운 갓바위로 향했다.

 

 

 

알면 가고 싶고,

보지 않았으니 가서 봐야 하는 것.

 

 

 

갓바위 입구로 뒤에 보이는 산이 입암산으로

목포 8경의 입암반조가 저 입암산과 갓바위 부근 바다를 말한다.

 

 

 

갓바위로 가는 길은

해안을 따라 나무 길을 만들어 바닷물이 만조일 때에는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일 것이다.

 

 

 

갓바위 뒷산에서 본 풍경

 

 

 

나뭇길 모퉁이를 돌아가니 갓바위가 모습을 나타내고,

  바다 멀리 영산강 하구언이 보인다.

 

 

옆에서 보니 해골을 닮은 듯,

 나무로 길을 만들지 않았다면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아야 했는데 바다 위를 걸으며 갓바위를 볼 수 있음이 좋다.

 

 

 

영산강 하구언

 

영산강은 조석의 영향차가 너무나 커

나주 부근까지 미쳐 연안 농경지에 하천 범람, 농토 침식 등의 피해를 주기 때문에 건설한 하굿둑으로,

 1978년에 착공, 1981년에 완공되었다.

 

영산강하구언은 길이 4,350m, 최대높이 20m로,

목포시 옥암동과 영암군 삼호읍을 연결하고 영산강과 서해를 막는 하굿둑으로 영암군 삼호읍에 대불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목포와 부산을 연결하는 국도 제2호선이 지나가는 중요한 길목이다.

 

 

 

갓바위

 

목포 갓바위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위치하여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의 결과로 형성된 풍화혈(風化穴; tafoni)로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풍화혈은 노출암괴에서 수분이 암석내부로 쉽게 스며드는 부위(균열 등)에 발달하며,

스며든 수분의 부피변화로 야기되는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을 구성하는 물질이 보다 쉽게 입상(粒狀)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일단 풍화혈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이곳은 햇빛에 가려져 더욱 많은 습기가 모여 빠른 속도로 풍화되면서

풍화혈은 암석 내부로 확대된다.

 

목포해안 갓바위는

인위적 요인이 전혀 작용하지 않고 해역의 풍화환경에서 자연적인 과정으로 빚어진 풍화혈 상태의 자연 조각품이며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아야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유람선

 

 

 

갓바위 시비

 

 

 

오늘 돌아볼 곳은 갓바위와 유달산인데 내일까지 비가 내린단다.

 

 

 

입암반조(笠岩返照)

저녁 노을에 물든 갓바위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운 곳으로  목포 8경에 속하는데,

하늘이 비를 내려 노을도 볼 수 없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여유로우면 유람선을 타고 바다에서 유달산과 삼학도 등을 돌아보고 싶었는데,

내일은 고창 선운사를 가야 하기에 아쉽다. 

 

 

 

 

 

 

갓바위 주변은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으로 특이한 형상들이 보인다.

 

 

 

 

 

 

 

 

 

정면에서 보니 정말 갓을 쓴 모양이다.

물이 들었을 때와 지금처럼 물이 빠졌을 때 모습이 다를 것인데, 밀물 때 보지 못해 아쉽다.

 

 

 

옆에 있던 사람이 야간 조명에서 보면 더욱 환상적이라는데,

갈 길은 멀고 비는 내리고.

 

 

 

갓바위를 떠나며,

바로 갓바위 근처에 있는 해양박물관, 남농기념관, 문화예술회관, 멋진 가로등이 켜질 때쯤 이 길을 지나 갓바위에 들어오면

멋진 노을과 야경을 볼 수 있다는데

여행의 맛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는 것이리라. 

 

 

갓바위는 목포의 명소로,

목포시 용해동 인접 해역에 있는 풍화혈(風化穴; tafoni)이며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00호이다.

삿갓을 쓴 사람 모양이라서 갓바위라 부르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 있어 풍화작용과 해안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갓바위를 돌아보고 나오니

결국 빗방울이 드세지고, 유달산을 가려다가 멀지 않는 곳에 있는 국립해양 뮤물전시관에서 비를 피하고

해양 유물도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