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선'은 중국 원나라 무역선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언제 : 2015년 9월 5일 토요일
어디 : 전라남도 목포시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의 명물이라는 갓바위를 구경하는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비도 피하고, 신안선 유물도 볼 겸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 찾았다.
1323년,
동아시아 바다를누비던 중국 무역선 한 척이 고려의 서남해 바다 '신안'에서 침몰하였다.
그후, 신안 섬마을에서는 큰 배가 침몰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왔다.
1975년 어느 날,
어부가 청자병을 발견하면서 전설은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무역선을 '신안선'이라 부른다.
700년 전, 중세 상인들의 꿈은 산안선에 고스란히 담겨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신안선의 대항해,
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신안선은 260톤급의 대형 목제 범선이다.
규모는 260톤급으로 길이는 34m이며, 최대 승선 인원은 100명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안선은 발굴 당시 40% 정도만 남아 있었다. 서해 갯벌은 수백 년 동안 신안선 일부를 보호하고 있었다.
남은 선체 편은 포판재(외판을 보호하는 나무) 223편을 포함하여 모두 720편이다.
신안선은 14세기 중국 푸젠성(福建省) 취엔저우(泉州)에서 건조된 중국 선박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신안선에 실린 수많은 무역품을 통해서도 확인되었지만, 더 중요한 단서는 신안선 자체에 있었다.
첫 번째 단서는 신안선을 만든 재료가 중국 남방지역에서 자라는 마미송과 넓은잎삼나무, 녹나무, 가시나무 등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 단서는 신안선의 가장 아래 구조인 '용골'에서 취엔저우 지역의 선박 건조 풍습(보수공)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신안선은 비록 항해 중 침몰하였지만, 중세 아시아의 조선기술과 해상교역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신비로운 타임캡슐이다.
시대 : 원나라 1323년
제작지 : 중국 푸젠성(福建省) 취엔저우(泉州)
실제 크기 : 너비 11m, 길이 34m, 깊이 4m
남은 크기 : 너비 6.6m, 길이 28.4m, 깊이 3.66m
1975년 겨울,
전설 같은 이야기는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라남도 신안 섬마을 어부들이 던진 그물에 물고기 대신
'푸른빛 도자기들'이 올라왔던 것이다. 이 우연한 발견은 약 650년 전 신안 바다에 침몰한 중세 무역선의 긴 잠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한국 최초로 수중문화재 발굴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당시 신안선에 대한 소문을 들은 도굴꾼들이 몰려와 바다 속 보물찾기 소동이 일어났다. 도굴된 문화재는 대부분 회수되었으나,
일부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으로도 유출되었다.
저울 접시와 청동 저울추
중국 원나라, 14세기 전반 - 신안 해저 발굴
신안선에는 어떤 사람들이 탔을까?
신안선은 중국 원나라 선박으로, 고려와 일본, 중국의 선원, 상인, 승려 등이 함께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증거로 신안선에서 한.중.일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물품들이 발견되었다.
고려 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도자기
고려의 주요 바닷길 '서해 해저 유적'에서 발견된 중국 도자기이다. 서해에서는 고려와 조선시대 선박 10여 척과 중국 원나라
선박 2척이 발굴되었다.
외국 문물은 중국 도자기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고, 이 외에 중국 닻돌과 동전, 동남아시아 도자기, 일본 도자기 등이 있다.
중국 도자기는 신안 외에도 제주도와 충청도 등에서 발견되었는데, 대표적인 곳이 충남 태안 해역이다.
이 중국 도자기에는 楊(양), 林(임), 張(장), 鄭(정), 綱(강), 綱司(강사) 등의 글자가 적혀 있는 것도 있다.
이것은 고려에 온 중국 송과 원나라 무역 상인들의 성씨나 상인, 상단 등의 표시이다. 오랜 항해 동안 선상생활에서 사용한
그릇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도자기는 중국 송나라 때의 침몰선 난하이 1호와 일본 하카타의 11~13세기
항구 유적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800만개의 중국 동전과 금속괴
목제 인물상
백자 관음보살상
백자 여인상
청자 정병
청자 모란무늬 화병
청자 주름무늬 항아리
백자 철반무늬 향꽂이 - 백자 꽃무늬 향로 - 백자 향꽂이
청동 사자모양 향로 - 청자 꽃무늬 향로
흑유 찻잔과 금속 주전자
신안선 축소 모형
신안선은 원양 항해에 뛰어난 전통 복선(福船)형 선박이다.
구조는 앞이 V자형으로 뾰쪽하고, 내부에 여러 개의 칸막이를 설치하여 화물 창고를 만들었다. 그리고 갑판 위는
2층 구조로 되어있다.
신안선 선체 전시실
▽
전면에서 본 신안선
우측과 중앙에는 배의 조각들이 제법 있어 배의 형태를 알 수 있으나 좌측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좌측 밑에서 본 신안선
우측 위에서 본 신안선
신안선 밑 중앙에서 위로 보고 찍은 사진
동남아시아 향나무, 자단목
신안선에는 동남아시아의 고급 향나무인 자단목(紫檀木) 1,100여 개가 실려 있었는데, 자단목은 껍질이 벗겨진 상태였으며
지금이 7cm부터 70cm까지 다양하다.
자단목의 원산지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자바, 보르네요, 수마트라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청동요리도구
숫돌
중국 (원, 14세기 중반)
△
신안선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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