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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죽녹원을 나오니 햇볕이 따갑다.

낯선 곳에서 2박 3일은 어른도 힘이 드는데, 하물며 이제 8개월에 접어든 손자를 생각하니 도무지 안 되겠다.

 

담양은 볼거리가 많아

서운해하는 나에게 다음에 혼자 다녀가라는 아내의 말에

 메타세쿼이아 가로숫길만 대충 보고, 소쇄원도 포기하고 점심 들고 곧바로 상경하기로 했다.

 

 

 

메타세쿼이아는 담양군이 1974년 가로수 조성사업을 하면서 선택한 수종이다.

당시 내무부로부터 전국 시범 가로수로 지정됐다.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높이가 30~40m에 이르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랐다.

메타세쿼이아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사라져 화석으로만 존재했던 나무로 1940년대 중국에 집단 군락이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화석’이 됐다. 이후 미국에서 품종개량을 거쳐 가로수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며,

메타세쿼이아 길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특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명품 길이다.

 

 

 

메타세쿼이아 길로 조성된 곳은 다음으로 미루고,

날이 덥고 손자를 생각하여 메타세쿼이아 가로숫길에서 사진만 찍고

죽녹원 정자들을 올린다.

 

 

 

 

 

 

 

 

 

 

 

 

 

 

식영정(息影亭)

이 정자는 국가지정 명승 제57호이며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건물을 원형대로 재현해 놓았다.

 

이 정자는 1560년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석천 임억령을 위해 지은 것으로 인근 소쇄원, 환벽당과 함께

'한 마을의 세명승(一洞之三勝)' 으로 일컫는다.

김성원은 송강 정철의 처외재당숙이나 동문 수학한 인연을 갖기도 하였다. 송강 정철은 이 정자에서 바라다 보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주제로 성산별곡을 창작하였기 때문에 송강문학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정오가 되니

기온이 올라 너무 덥다.

손자를 위해 도무지 소쇄원을 다녀 오자는 말을 할 수 없다.

 

 

 

 

 

 

 

 

 

 

우리가 점심을 들었던 음식점은

순천이나 여수에서 먹었던 - 물론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그럴 수 있겠지만 - 어느 음식점보다 깨끗했고,

무자들도 모두 친절하였으며, 상차림 또한 정성스럽고 맛깔스러워

2박 3일 여행 마무리를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오이와 배가 육회와 함께 댓잎 위에 놓여 보기 좋고 맛있다.

 

 

 

묵 무침

 

 

 

해초 감태로 싼 참기름 비빔밥인데 특별했고 비주월도 좋았다.

 

 

 

버섯

 버섯이 향 짙고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좋았다.

 

 

 

토마토와 마

 

 

 

대통밥

 

 

 

 

대체로 주중에 혼자 여행을 다니다가

비록 딸과 사위지만, 여럿이 움직인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다시 실감했다.

더구나

이제 생후 8개월에 들어선 손자와 함께하는 여행은 매우 조심스러웠고, 일정 변경은 어찌할 수 없었다.

 

담양 한우 떡갈비로 점심을 마친 후,

손자를 생각하여 소쇄원을 포기하고, 연휴 끝날 고속도로 정체를 고려하여 곧바로 상경했음에도

 고속도로 정체로 아주 늦은 귀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