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국립공원 여수 오동도(梧桐島)
언제 :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어디 : 전남 여수시 수정동 산 1-11
1965년 가을 중학교 2학년 때
1박 2일 기차로 여수 오동도에서 처음으로 등대를 보고, 쌍봉역에서 흥국사까지 걸어 그곳에서 하룻밤 자며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활약상을 배우고,
다음 날 아침 스님께서 점심용으로 주먹밥을 싸 주셨던 기억이 희미하다.
어느새 세월은 49년을 그렇게 흘러 반백이 되어 오동도를 다시 찾았다.
물론
그 사이 여수 여행은 몇 번 했지만, 정작 오동도는 1965년 이후 처음이다.
책에서만 보았던 높고 하얀 등대를 직접 보았고,
작은 대나무(신이대/신우대) 좁은 숲길 사이사이에 장사꾼, 동백나무가 많았던 오동도에서 파도에 밀려와
갯바위에 붙은 낙지를 놀랍게도 내 팔뚝에 감아 잡았던 곳이다.
오동도와 방파제
1965년 보았던 오동도와 방파제는 그대로인데, 나는 반백 중년이 되었다.
유람선
여천공단과 광양항으로 가는 많은 무역선이 보이고
멀리 남해 섬이 보인다.
오동도에서 바라본
여수세계박람회장 앰블호텔(MVL HOTEL)과 자산공원
동백숲
오동도 해안과 등대
오동도 용굴
여수 연등동 연등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한다는 용굴이 있었다.
비가 오면 오동도 사는 용이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연등천 용굴로 와서 빗물을 먹고 갔다는데,
조선시대 마을 사람들이 연등천 용굴을 막은 후부터 오동도 바다에는 새벽 2시경이 되면 자산공원 등대 밑에 바다로
흘러 내리는 샘터로 오동도 용굴의 용이 이동하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파도가 일고 바닷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쳤다는 전설이 있다.
바람골
오동도의 동백나무에 대해서는 이런 전설이 전해진다.
여인이 도적 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창파에 몸을 던졌는데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다.
그러자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났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신이대가 돋아났다는 이야기다.
대나무(신우대) 숲길
오동도 등대
1952년 5월 12일 처음 불을 밝힌 후 2002년에 높이 27m, 백색 8각형 콘크리트조로 개축하였다.
관람객은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8층 전망대에서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평균 해면상 : 61m
광달거리 : 약 46km
8층 전망대에서 본 바다
해맞이 전망대
유람선 - 여수 거북선
여수 엑스포와 오동도 홍보관
음악분수
거북선과 약무호남시무국가 碑
전라. 경상. 충청 3도수군통제영 및 전라좌도 수군의 본영으로서 임진. 정유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여수와 호남인의 긍지를 나타내며 "호남은 곡창이고 전략적 요충지세이기 때문에
"약무호남시무국가" - 만약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호남을 앞서 지키기 위하여 한산도에다 진을 폈습니다." 라는 내용인데, 이 충무공이 계사년 4월에
지평 현덕승(持平玄德升)에게 보낸 서한에서 발췌하여 건립하였다.
기억 속에서 그리던 오동도를 걸어보고 하얀 등대를 실로 49년 만에 다시 보았다.
연휴라 많은 인파로 복잡하였지만, 속이 후련하였고, 언제 다시 이곳을 걸음 할 수 있을런지......
인연도 오고 가지 않으면 그렇게 기억하다가 스스로 사위어 가는가 보다.
오동도를 나와 다음에는 여수 야경을 보기 위해 돌산 공원에서 자산공원까지 여수 앞바다를 건너는 해상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돌산대교를 건너니 길게 늘어선 차량이 약 2시간 이후에나 돌산 공원에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여 시내 야경은 포기하고,
딸이 점심때 먹고 싶었던 간장게장과 갈치조림으로 저녁을 마치고,
세계 단 하나뿐인 화려한 뉴 미디어 쇼인 Big-O-Show를 보기 위해 여수 엑스포장으로 향한다.
'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담양) 죽녹원 (0) | 2015.06.16 |
---|---|
(전남 여수) 여수세계박람회 야경과 Big-O-Show (0) | 2015.06.12 |
(전남 여수) 국보 제304호 진남관(鎭南館)과 이순신광장 (0) | 2015.06.02 |
(전남 순천)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0) | 2015.05.26 |
(전남 영암) 천 년 고찰 월출산 도갑사(月出山 道岬寺) (0) | 2015.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