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太古叢林 曹溪山 仙巖寺
언제 :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어디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연휴라 가족과 2박 3일 예정으로,
전남 순천과 여수를 돌아보려고 5월 23일 토요일 아침 인천에서 출발했다.
불자는 아니지만,
내일(5/24)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 순천 선암사에 가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수원에서 손자와 딸을 데리고 출발했지만, 고속도로 정체로 16:30 순천 도착하여 첫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하루를 순천에서 머물고,
5월 25일 아침 혼자 선암사를 다녀왔다.
선암사 사적 제507호
부도군
맨 앞줄 왼편에서 세 번째 부도가 방향이 틀어진 것은
상월대사는 일생의 대부분을 선암사에서 기거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긴 스님이다.
그러나 그가 입적한 곳은 선암사가 아닌 묘향산에 있는 보현사. 이 부도비가 바로 보현사 방향을 보고 세워졌단다.
그가 입적하자 3개의 사리가 나왔다고 전해지는데 보현사를 비롯한 세 곳에 부도탑을 만들었고 그 중 하나가 선암사다.
즉, 입적한 보현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매우 인상적인 부도이다.
선암사에는 홍교가 2개의 있는데,
뒤에 보이는 홍교가 승선교로 보물 제400호이다.
보물 제400호 승선교(昇仙橋)
선암사 승선교(仙岩寺 昇仙橋)는 보물 제400호로, 길이 14m, 높이 4.7m, 폭 4m로
숙종 39년(1713) 호암화상이 6년 만에 완공한 다리로, 기저부에 별다른 가설이 없고 홍예(虹預) 전체의 문양은 반원형을 이루고
한 개의 아치로 이루어졌다. 다리 중심석 아래에 석재가 조그맣게 돌출되어 있다.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는 중생들을 보호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선암사 승선교와 강선루
선암사에는 꽃도 많고, 고풍스런 전각들 그리고 하늘에 닿을 듯 전나무 숲도 아름답지만
그 중 으뜸은 승선교에서 바라보는 강선루일 것이다.
강선루(降仙樓)
선암사 가는 길
삼인당(三印塘) : 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
삼인당은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사직에 따르면 신라 경문왕 2년(862)에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이란다.
삼인(三印)이란, 제행무상(諸行無常印), 제법무아(諸法無我印), 열반적정(涅槃寂靜印)의 삼법인(三法印)을 말하는 것으로서,
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르는 것이 없고, 나 라고 할 만한 것도 없으므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들어간다는 불교 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독특한 이름과 모양을 가진 연못은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
선암사 일주문
일주문 뒤에는
고청량산해천사(古淸凉山海川寺)란 현판이 걸려 있어 이 절의 옛 산이름과 옛 절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
총림(叢林)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기관인 율원(律院)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총 6개 총림이 있는데, 조계종 5대총림(조계, 영축, 가야, 덕숭, 고불)과 태고종 태고총림이 있다.
만세루
육조고사라고 쓴 현판의 만세루는 대웅전 아래 있으며 강당이다.
높고 푸른 하늘에 수시로 구름이 생겼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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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解憂所) : 전남 문화재 자료 제214호)
화장실이 문화재라니, 재래식 화장실의 깊이는 대단하여
"선암사 뒷간에서 초하룻날 변을 보면 떨어지는 소리가 섣달 그믐날 들린다"라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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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전과 와송(臥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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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전(圓通殿) : 전남 지방 문화재 제169호
원통전의 관세음보살님은 호암스님이 조계산 배바위에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기 위해 100일 기도를 하였으나
친견하지 못해 떨어져 죽으려 하는데, 홀연히 누군가 나타나 대사를 구해 주었는데
그가 바로 관세음보살님이었고 원통전 주전으로 모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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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전 내부에는 대복전이라는 순조 친필 현판이 있다.
이는 정조가 후사가 없자 선암사 원통전과 대각암에서 100일 기도를 하여 순조를 낳자 금병풍, 은향로등을 포함하여
순조께서 선암사에 하사한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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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선암매 : 천연기념물 제488호
선암사 산암매는 원통전, 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담기에 50주 정도가 위치한다.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각황전 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문헌에 전하는 기록이 없어 수령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찰의 전언에 따르면 지금으로 부터 약 600여년 전에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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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대웅전 : 보물 제1311호
주불은 석가모니불을 모셨고, 후불탱화에는 영산회상도를 모셨다.
특히
선암사 대웅전에는 대웅전 정중앙의 문인 어간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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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앞 3층석탑 2기 : 보물 제395호
호남제일선원
선암사 전경
조계산 서쪽에는 조계종 송광사가 자리하고, 동쪽에는 태고종 선암사가 자리한다.
1972년 여름, 잠시 피신할 일이 생겨 송광사에서 머물다 자리를 옮기기 위해
새벽에 조계산을 넘어 선암사로 이동하다 본 선암사는 안개가 드리워 마치 바다인 듯 아름답게 보였었는데
젊은 날의 아픈 기억이 지나간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가기 위해 조계산 정상 장군봉(884m)을 오르는 길로,
굴목제를 넘으면 중간 너른 분지에 구수한 숭늉을 마실 수 있는 보리밥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보리밥을 비벼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고 싶은 생각 간절하나,
오후에 여수에서 사랑하는 손자 희성이를 만나야 하기에 미련없이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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