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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남 여행

(전남 영암) 호남의 소금강 영암 월출산(月出山)-2

호남의 소금강 영암 월출산(月出山)-2

 

 

천황봉 - 바람재 - 경포대

 

천황봉에 서서 사방을 둘러본다.

어느 산이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천은 아름답지만, 월출산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단연 으뜸이다.

 무등산이 맞은 편에 우뚝 솟았고화순 모후산, 장흥 천관산, 강진 앞바다, 해남 두륜산 그리고 목포 앞바다,

너른 영암 들과 굽이쳐 흐르는 영산강, 날씨가 맑지 않아 뚜렷하게 볼 수 없어 아쉽다.

 

올라왔으면 다시 내려가야 하는 것이 행보이다.

오늘 내가 걸어야 할 구정봉을 넘어 도갑사까지 갈 길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무등산 방향으로 멀리 무등산이 안개를 뚫고 우뚝 솟았다.

 

 

화순 모후산 방향

 

  

장흥 천관산과 강진 앞바다 방향

 

 

 

 

 

해남 두륜산 방향

 

 

 

 

 

목포 앞바다 방향

 

 

내리뻗은 월출산 줄기와 영맘의 넓은 들

영암 읍내와 영산강

 

 

 

 

12:00

오늘 내가 걸어야 할 향로봉과 구정봉을 확인하고 천황봉을 내려간다. 

 

 

 

 하산길에 올려다 본 천황봉

 

 

 

 바람재와 향로봉

 

 

 

천황봉을 돌아보며

 

 

 

 

 

 

 

월출산 기암들

 

 

 

 

 

 

 

 

 

 

 

 

 

 

 

 

 

 

돼지바위

이 바위는 들려진 코와 힘찬 모습이 마치 수컷돼지를 닮았다하여 돼지바위란다.

 

 

 

 

 

 

이제 천황봉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ㅎㅎ

천황봉 코스를 보면 만만치 않아 그들의 콧김소리가 틀리는 듯하다.

 

 

 

약간 늦은 점심을 들고,

바람재를 내려다 보며 천황봉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

 

 

 

내가 가야 할 바람재 전망대와 향로봉 능선

 

 

 

 

남근바위

우잉! 근사한 남근바위가 숨어 있었네.

 

월출산에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남성을 상징하는 남근바위와 여성을 상징하는

베틀굴(음굴)이 사랑(사랑바위)을 나눠 장군바위(큰바위얼굴)가 생겨났다" 라는 이야기처럼

기암괴석마다 재미있는 이야기아 전해 온다

 

 

사랑바위

남근바위를 지나 바람재 전망대에서 본 풍경

 

 

구정봉 장군바위(큰바위 얼굴)

 

 

 

바람재 전망대에서 큰바위 얼굴과 사랑바위를 사진에 담고 구정봉을 향해 가려는데 갑자기 무릎이 시큰거린다.

힘든 구간을 다 지나왔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다니......

 

울산에서 왔다는 그 청년은 내가 점심을 든 사이 바람처럼 가 버렸고, 무리한다면 도갑사까지 갈 수는 있겠으나,

단독 산행이라 어쩔 수 없이 경포대탐방지원센터로 하산길에 선다.

 

 

얼레지꽃

꽃말은 ‘바람난 여인’

마음은 불편하지만, 야생화의 아름다움에는 고개 돌릴 수 없다.

 

이른 봄 메마른 산자락에서

화사한 얼레지 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바라보다보면 붙인 꽃말이 너무나 잘 들어 맞는 것 같다.

 

 

 

 

기상 좋게 올랐던 월출산 천황봉,

어려운 구간은 지나 종주를 할 수 있었음에도, 갑자기 무릎이 불편해 경포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마음 불편하지만,

구름다리를 건너지 못한 아쉬움에 다시 오라는 산신의 뜻으로 여기며

 봄기운 가득한 골짜기 야생화와 물소리가 풀이 죽어있는 내 기분을 달래준다.

 

월출산을 나와 다음에는 천 년 고찰 도갑사를 방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