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소금강 국립공원 월출산-1
언제 : 2015년 3월 28일 토요일
천황탐방소입구 - 바람폭포 - 통천문 - 천황봉
지난밤 완도에서 영암에 22:00 도착하여
늦은 시간에 술 마시고 잠자리에 들어 몸 상태도 좋지 않은데, 식당들이 문을 열지 않아
라면으로 속 쓰림을 달래고 김밥과 달걀은 점심으로 준비했다.
월출산은 최고봉인 천황봉(해발 809m)을 주봉으로,
국립공원으로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어 남한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이며, 월출산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길이 54m, 폭 1m로 월출산 명물이다.
아쉬운 것은
이른 시간 혼자라 자신감이 떨어져
월출산 명물인 구름다리를 건너지도 못하고 바람 폭포에서 바라만 보았다는 것이다.
월출산
지난밤 묵었던 숙소 프런트에 걸린 사진을 담았다.
천황 탐방지원센터 08:30 출발
이른 시간이라 산행하는 사람이 없어 조금은 외롭기도 했다.
조각공원에서 감상도 하고
진달래도 담으며 여유롭게 혼자의 길을 간다.
천황 탐방지원센터에서 도갑사까지 종주하는데 소요 시간은 6시간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처럼 단독 산행은 몸 상태도 최상이어야 하는데,
오랜만의 산행이고 지난밤 숙면도 못해 종주를 목표로 하지만, 내일 일정을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나목들 속에 동백 홀로 붉은 꽃을 피웠다.
바람폭포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골의 중심지에 위치한 바람폭포 높이가 15m나 되어 장관을 이룬다는데,
물이 오줌줄기 같아 아쉽다.
폭포의 상부에서 솟아오른 석간수로 물통을 채우며 휴식을 취한다.
책바위
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오래된 책을 꽂아 놓은 모양이라고 하여 책바위란다.
바람폭포에서 물병을 채우고 쉬면서 책바위를 담는다.
바람 폭포에서 본 월출산 명물 구름다리
지면에서 120m 높이에 있는 이 구름다리는 폭 1m, 길이 54m로 우리나라의 구름다리 중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한다.
아직 구름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아쉬워 구름다리 방향에서 온 두 청년에게 올라갈 만하냐고 물으니
가파르고 험하여 바람 폭포로 천황봉 가시는 게 좋겠다며, 자기들은 천황봉을 포기하고 구름다리만 건너고
하산한단다.
현호색꽃
자꾸 눈에 보이는 구름다리.
시루봉과 매봉을 이은 월출산 아이콘인 저 구름다리를 건너지 못한 마음에 자꾸 카메라를 댄다.
육 형제 바위 아래에서 본 풍경
육 형제 바위
장군봉 능선에 있는 이 바위들은
"여섯 명의 형제들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육 형제 바위라 한다.
또한 "장군이 투구를 쓰고 서 있는 것 같다." 하여 장군바위라고도 한다.
육 형제 바위를 바라보며
광암터에서 본 구름다리와 사자봉
아마도 저 구름다리를 건넜다면 어쩌면 나도 천황봉을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며 자위를 하며
천황봉으로 퍽퍽한 발길을 옮긴다.
△
많은 사람이 구름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나는 저 구름다리를 포기했다니......
▽
솔직히
혼자 저 계단들을 올라 천황봉까지 오른다는 것은 어쩌면 내게 무리일 수 있다.
△
뿌연 스모그를 뚫고 우뚝 솟은 무등산
▽
광암터를 지나서 본 풍경
통천문 삼거리
쉽게 하늘 문을 열어주겠는가, 이 계단을 올라야 통천문을 통과한다.
△
통천문(通天門)
이 문은 천황사 쪽에서 바람 폭포 또는 구름다리를 지나 천황봉 쪽으로 오를 때 마지막 관문의 바위로 이 굴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
통천문(通天門)
△
월출산 정상 천황봉(天皇峯 809m)
11:15
드디어 천황봉에 올랐다.
사방을 둘러보니 무등산이 조망되고, 영암 너른 들 가운데 영산강이 흐르고,
멀리 강진 앞바다와 장흥 천관산도 조망되나 날씨가 좋지 않아 뚜렷하게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힘차게 뻗어 내린 암릉들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월출산 소사지
월출산 천황봉 정상석 뒤에는 월출산 소사지가 있는데, 삼국시대부터 국태민안을 빌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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