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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보길도 세연정(洗然亭)에서

 

 

 

 

 

보길도 세연정(洗然亭)에서

 

 

 

그립다는 일

마음 주는 것.

 

 

보고 싶다는 것은

타는 일.

 

 

견딜 수 없어 찾아간다는 것은

더욱

사랑하는 일이다.

 

 

고산(孤山)을 알고

마음 두었던 일은

 

그의 걸음 따라 걷고

보고

만지며

 

향취

정취

나신으로 느끼고 싶었는데.

 

 

느지막한 날,

 

천 리 길

물어

걸어

 

붉은 동백 밤새 애태우다

떨어져

 

휘돌며 머물다

멋대로 떠나는

 

보길도

부용동

세연정

 

그의 이상향(理想鄕)에서.

 

 

이제는

누구를 그리워하며 찾아

헤맬까

 

이가락(離家樂)은

나그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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