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3월

 

 

 

 

 

3월

 

 

하얀 눈을 좋아했던 

그대여,

 

3월이

짧은 2월을 지나올 이유는

 

사투에 목마른 전사의 입술에

 젖을 물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대여,

 

3월은

개구리 사랑하는 울음 들으며

순한 바람으로 오십시오.

 

 

3월은

동박새 짝을 이룬

고운 인연으로 오십시오.

 

 

3월은

산수유 깜박거린 눈망울 따라

향기로운 마음으로 오십시오.

 

 

그대여,

 

3월은

사뿐사뿐 노란 꽃으로 피어

 

겨우내

얼어붙은 나도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마음  (0) 2015.03.23
꽃 몸살  (0) 2015.03.20
처녀치마 꽃  (0) 2015.03.12
어머니 젖가슴  (0) 2015.03.06
봄이 오면  (0) 201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