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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인천) 인천 대공원의 봄

인천 대공원의 봄

 

 

 

언제 : 2015년 3월 7일 토요일

 

절기상 경칩이 지났으니 봄이 맞지만, 아직 정월 중순이니 시기적으로는 아직 겨울이다.

그래서인지

햇살 곱지만, 바람은 차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시기이다.

 

메스컴에서는 남녘의 봄소식을 전하며

홍매화가 개화되었다고 하며, 복수초, 바람꽃도 영상을 채운다.

그래서

봄이 궁금하여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가족들이 많이 공원을 찾았고,

어린아이를 싣고 이동하는 도구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메타쉐콰이어 길이 아직 황량하다.

 

 

 

인천 대공원 호수에 노니는 오리.

저들도 혼자 다니지 않고 연인과 함께 유영을 한다.

 

 

 

잔디 광장의 풍경

 

 

 

한무리의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있다.

 

 

 

가족

 

 

 

 

 

 

 

 

 

 

바닷가 아이들

 

 

 

얼굴

 

 

 

장날

 

 

 

뒤에 보이는 산은 소래산이며, 공원 잔디 위에 누워 잠을 자는 용기가 좋다.

 

 

 

중년 연인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제야 호박꽃이 아름다운 것을 알겠다.

 

 

여긴 모두가 쌍쌍이네

 

 

 

봄을 보러 나왔으나 인천 대공원 야외에서 봄을 찾지 못해

인천 대공원 온실에 가서 꽃을 담는다.

 

 

이 꽃은 누군가를 닮은 것 같고,

 

 

 

이 꽃은 또다른 누군가 닮았을 것 같다.

 

 

 

참으로 곱다.

 

 

 

젊었을 적엔 화려한 꽃은 별로였는데,

나이들어 가니 내 꼬라지도 모르고 화려한 색이 좋아진다.

 

 

꽃은 아름다워야 값을 한다.

 

 

 

가시를 세워 꽃을 보호하는 것을 보니

조선시대 정숙하다는 여인의 가슴에 숨긴 은장도가 생각남은 부질없는 떠올림일 것이다.

요즘은

스스로 가시를 제거할지도 ......

 

 

ㅋㅋ

 

 

 

 

 

 

 

 

 

 

 

참 좋다

 

 

 

 

 

 

 

그래 이 꽃이 누군가를 닮았구나.

비록

착각일지라도

 

가수 적우가 부르는 꿈꾸는 카사비앙카에 나오는 정열의 꽃 부겐빌레아

▽ 

 

 

온실에 있는 파릇한 싹을 담아 봄의 내음 맡는다.

 

얇은 유리창 한 장 차이로 파릇함과 황량함으로 나뉜다.

인천 대공원의 숲길

특히

가을에 보는 이곳은 거의 환상적이라 지난 가을에 담은 사진을 올려본다.

 

 

 

 

 

공원 호수의 풍경

 

인천 대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관모봉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봄이 온다고

내가 특별히 달라지는 것 없다고 하니, 향기로운 지인이 '꽃이 피고 새가 우는데 달라지지 않느냐.'고 묻는다.

 

내가 그만큼 무디어진 것일까?

삶이 고달파 별 감흥이 없는 것일까?

왜 우리는 봄을 기다리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다른 분에게는 "봄의 좋은 기운 듬뿍 받아, 건강하시고 소망 이루시면 좋겠다."는 인사를 한다.

 

할  수 없이 배낭을 메고 며칠 남녘으로 가서 봄을 담아오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