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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꽃

고려산 진달래꽃

 

 

 

고려산은 해발 436.3m로 낮은 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나라 이름의 산이며, 연개소문에 관한 구체적인 전설이 있는 장소이다.

연개소문은 고려산 인근에서 태어나

 치마대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닦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오련지에서 말에 물을 먹였다고도 하는 전설이 있다.

 

정상부 온 산을 뒤덮는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장관을 이루며

곳곳에 고인돌이 있어 전국에서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름난 곳으로 정상부에서는 북한땅을 가까이 볼 수 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올해가 8회이며, 2015년 4월 18일(토요일)~4월 30일(목요일)까지

고인돌 광장과 고려산 일원에서 각종 행사가 열린다.

 

 

 

백련사에서 올라 처음 보는 풍경으로 

진달래 군락지를 한 바퀴 돌며 고려산 진달래를 담아보련다.

 

 

 

고려산 정상부의 진달래 군락지

 

 

 

고려산 정상에는 미군사 시설이 있어 통제되고 있다.

 

 

 

 

 

 

 

 

 

 

 

저 멀리 별립산(399m)이 보인다.

 

 

 

 

 

 

 

고려산 군사시설이 보이는 뒤로 남한과 북한의 경계를 이루는 조강(한강과 임진강이 만나)이 흐르고

황량한 북한 땅이 희미하게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은 개성 송악산도 뚜렷이 보이는데, 오늘은 옅은 안개로 희미하다.

 

2011년 찍은 사진으로

조강 건너 황무지 북한땅이 가까이 보인다.

 

 

 

 

 

 

 

전망대 풍경

 

 

 

 

고려산에서

 

 

강화도

고려산 몰랑에 피 토해 놓으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뉘 시기에

이 좋은 날

굽이굽이 고려산에 불 질러 놓았습니까.

 

 

청련과 백련 넘나들며

번뇌에

두 무릎 닳아

 

차마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해서.

 

 

행여,

 

적련의 낙조대에 낮게 엎드려

지는 해

바라보며

 

차마

돌아가지 않을까 애타서입니까.

 

 

 강 건너

황량한 땅에 두고 온

 부모 형제

 보시라고 그리운 마음의 색을 칠하셨습니까

 

 

아니면,

 

그날

날 찾아 오실 그 사람 영접하라고

 

날 위해

고운

분홍 양탄자 깔아  두셨습니까.

 

 

 

 

 

 

 

 

 

고려산 능선 끝 봉우리가 낙조대이며 그 아래에 적석사가 있다.

 

평일임에도 사람이 넘치는데, 아마도 주말에는 강화 읍내가 정체현상이 일어나고

인파에 의해 밀려 왔다 밀려 나간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보이는 산 너머로 조강이 남과 북의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흐른다.

 

 

 

고려산 맞은 편

혈구산과 외포리 방향에서 강화읍내로 가는 고비고개 길이 인상적이다.

 

 

 

혈구산 정상부를 당겨보니 정상에도 진달래가 만개했다.

 

 

 

강화읍내에서 고비고개를 넘어 국화 저수지 방향으로 가는 구불구불 길이 인상적이며,

멀리 오른쪽에는 내가 저수지가 보이고, 낮은 산 너머로 외포리 앞 바다와 석모도가 보인다.

 

 

외포리 앞 바다와 석모도를 당겨 본다.

 

 

 

전망대로 향하는 발길

 

 

 

전망대에서 본 정상

 

 

 

 

 

 

 

 

 

 

 

 

 

 

 

적석사 가는 능선에서 바라본 정상

 

 

 

좋은 곳은 구석구석 사람들이 박혀

꽃에 취해 누워 있어 좋은 곳을 담을 수 없어 안타깝다.

 

 

나도 누군가 동행했다면

어쩌면 진달래 숲 구석 어디선가 막걸리에 취하고, 꽃에 취해 몽롱했을지도 모른다.

 

 

 

 

 

 

 

처음 올랐던 백련사 방향(사진의 왼쪽 끝)에서 출발하여 정상과 전망대를 지나

 반대편에서 본 풍경

 

 

 

 

 

 

 

 

 

 

만일

동행이 있었다면 이렇게 돌아다니지 못한다.

 

 

 진달래 군락지 맨 아래에서 본 풍경

 

 

고려산 계곡에 핀 산벚꽃

 

 

 

 

 

 

 

 

 

 

 

진달래 군락지를 한바퀴 돌아 처음 자리로 돌아왔다.

 

 

 

몇 년 만에

고려산 진달래꽃을 보려고 혼자 오르니

만개한 진달래 볼 수 있어 좋았고 발품을 팔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꽃 숲길을 걷고 누워 하늘도 보는 여유로움은 있으나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야 좋을 것 같다.

 

차마 새싹을 틔우지도 못하고,

또는 꽃망울도 맺지 못하고 비바람에 혹은 무엇인가 의해 좌절된 꽃은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하면

꽃이 피었다가 지는 일은 정말 숭고하고 거룩한 일이다.

 

삶이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행운과 고난의 연속이며 내가 인연을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

이 모든 관계는 우연이 아닌 어떤 큰 질서에 의한 변화일 것이다.

 

나와 인연을 갖는 사람과 내가 꼭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살며, 

향기로운 여생이길 바라며 고려산에서 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