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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 나라) 일본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나라마치(奈良町)

일본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나라마치(奈良町)

 

 

의 간사이 여행 종착역은 나라마치(奈良町)다.

 

나라마치(奈良町)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입지 않아 건물과 도로 등이 200~300년 전의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곳으로

지금은 음식점, 잡화점 등으로 개조해 전통 거리를 조성해 

 멋스런 가게나 카페등이 눈에 띄는 느긋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나라는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다.

특히

 백제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일본 최초 국가가 세워진 곳이며, 일본 초기 문명을 대표하는 문화유산도

가득하다.

 

 

그러나

근대화 초기인 19세기 말 신토(神道)를 바탕으로 한 일왕의 중앙집권화가 시작되면서 사찰들이 패쇄돼

어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는데,

 

 

덕에 제2차 세계대전의 전화(戰禍)를 피하면서 지금과 같은 고즈넉한 역사의 도시로 남아

간사이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의 한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

내가 살던 읍내에는 역전통에서부터 목욕탕, 은행, 국민학교, 여관, 중국집 등이 형성된 곳을 본정통이라고 부르며

일본 건물이 제법 많았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국민학생 때 추억이 있는데,

 

 

같은 반 친한 그 친구는 막내였는데

겨울이면 형님들이 막내인 내 친구를 데리고 팥죽에 하얀 모찌 몇 개 들어있는 아주 달콤한 젠자이를 사 주곤 했다.

그 가게는 일본 건물이라 낮으막한 유리창이 있어 나는 꼰지발을 서서 그 친구가

  맛나게 먹던 모습을 보고 침을 삼키곤 했었다.

 

 

그 친구는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고 나는 서울로 유학하여

방학 때 만나

제석산에 올라 여자만을 바라보며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40대에 세상을 떠나 버렸다.

 

 

고향에 갈 때마다

그 거리를 걸을 때면 그 친구와 지냈던 아름다웠던 날들을 추억하곤 했는데,

 

 

이곳 나라마치에서 제법 이름난 젠자이 전문점이 보여 안으로 들어가니

직접 도구를 이용해 떡을 만들고 계시던 여주인께서 아주 간단한 영어를 구사하시어 젠자이를 주문하여

혼자 먹으며 그 친구를 추억하였다.

 

 

차림표에 젠자이(ぜんざい) 750엔

 어렸을 적에 일본 단팥죽을 젠사이(ぜんさい)로 알았고 이곳 여사장과 대화에서도 젠사이라고 하니 알아 들었는데,

 일본 단팥죽은 젠자이(ぜんざい)인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번 나라 여행을 통해 63년을 젠사이(ぜんさい)로 알고 있던 일본 단팥죽을 젠자이(ぜんざい)라고 알게 됨은

나에게 엄청난 소득이다.

 

 

다다미 위에 잘 정돈된 탁자

 

 

 

유리창 너머에는 틀림없이 정원이 있다.

 

 

 

식탁 위에 올려 놓은 꽃과 꽃병이 너무나 정성이 깃들어

 조심스럽게 카메라에 담는다.

 

 

 

 

 

 

보다시피

 검붉은 팥물 속에 팥 알맹이가 살아있는 그릇에 하얀 모찌 두 개가 얌전히 앉았는데

접시에 해초 말린 것 몇가닥 그리고 향그런 차가 나왔다.

 

 

여주인께 이것이 뭐냐고 물으니 Dried Seaweed(말린 해초)라며,

젠자이가 너무 달콤하니 소금끼가 베인 해초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을 낸다고 설명을 한다.

 지금 생각하니 그 해초가 청각을 말린 것 같았다.

 

 

대체로 일본 음식은 양이 적으나

그 대신 아주 정갈하고 나름 멋을 부리고 맛 또한 나에게 잘 어울린다.

 

 

찻잔도 아름답고

 

 

 

옛날에는 건물 정면의 폭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

대체로 입구는 좁고 건물 길이는 길쭉한 직사각형 구조의 주택들이 많다.

 

 

좁은 골목길 양쪽에는 작은 가게들이 있는데

옛날 일본 거리를 재현했다.

 

 

 

 

 

 

언뜻 보기에 돈 벌이가 별로 되지 않을 것 같은

가게가 열린 것은 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이 있지 않을까?

 

여기는 나무나 풀로 색을 만들어 천에 염색을 해 천을 파는 곳이다.

 

 

 

 

 

 

 

 

 

 

 

 

 

 

 

 

 

14:00

킨테츠 나라역으로 돌아와 오사카 난바로 가는 쾌속급행 열차를 타고 오사카 난바에서

간사이 공항행 난카이 전철로 환승

17:40

간사이 공항 출발

19:30

인천 공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