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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 나라) 나라(奈良)공원과 코후쿠지(興福寺)

나라(奈良)공원과 코후쿠지(興福寺)

 

 

 

4박 5일 간사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일정은 오사카 닛폰바시역에서 쾌속급행 나라행 전철

사슴이 노니는 나라공원 - 나라 현청 전망대 - 코후쿠지(興福寺) - 토다이지(東大寺) - 나라마치에서 

200~300년 전 일본 옛모습이 잘 보존된 곳을 둘러보고

 간사이 스루 패스를 이용

킨테츠 나라역에서 오사카 난바로 돌아와 간사이 공항행 난카이 전철로 환승하여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마침 출근 및 학생들 등교길이라 전철 안의 일본 학생들을 살펴보니

시험기간인지 혹은 아님에도,

 졸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지 않고 책을 펴 서로 묻거나 가볍게 웃으며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어린아이 셋을 데리고 어딘가를 가는 젊은 엄마인데,

큰딸은 좌석에 앉아 책을 보고, 둘째는 엄마 손을 잡고 서서 뭔가 짜증을 내며 칭얼대기도 하자만 셋째를 안은 젊은 엄마는

내릴 때까지 짜증 내지 않고 둘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잃지 않아 아름다웠으며,

당연히 젊은 엄마가 앉지 않아도 자리를 비워두는 일본인들을 보며 따스한 인간애를 느꼈다.

 

킨테츠 나라 역에 내려 나라 공원으로 가던 중 한 무리 남자들이 맨 앞사람의 막대기 박자에 맞춰 뭐라고 외치는데

마치 어렸을 적 보았던 방범 순찰과 흡사했으나 무슨 종교 행사인 듯했다.

 

 

07:20

호텔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4박 5일 머물렀던 호텔 Check Out, 짐은 여벌 바지와 속옷을 담은 배낭과

 카메라가 전부라 부담이 없다. 오사카 닛폰바시역에서 나라행 킨테츠 전철 쾌속급행을 타고

 킨테츠나라(奈良)역까지 약 35분 걸려 간사이 4박 5일 마지막 일정을 시작한다.

 

 

킨테츠 나라 역에서 도보로 10여 분 걸어 사슴이 자유롭게 노니는 나라 공원에 도착하니

사슴들은 자연스럽게 관광객에게 다가와 먹이를 달라고 한다.

 

 

나라(奈良)는

교토 다음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역사 유물과 유적을 가진 지역이라 공원 곳곳에 흔적이 있고

특히

삼국시대 백제의 영향을 받아 일본 최초의 국가가 세워진 곳으로,

AD 710년부터 헤이안(교토) 천도가 단행된 784년 직후까지 74년 간 일본의 수도였다.

 

 

나라 공원에서 사슴들과 어울리다 공원 앞에 있는 나라 현청 전망대 올라

 나라 시내와 나라 공원을 훤히 내려다본다.

 

 

나라 현청 전망대에서 본 남동 풍경

그리 높지 않은 산이 병풍처럼 북에서 남으로 길게 자리하고 있다.

 

 

남쪽 풍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코후쿠지(興福寺)와 공사 중인 중금당(맨 앞 가건물) 그리고 나라 공원과

그 뒤로 너른 평지의 시내가 보인다.

 

 

나라(奈良)의 상징인 코후쿠지(興福寺) 50.8m 높이의 5층탑

 

 

 

서쪽 풍경

 

 

 

서쪽 풍경

사진에서 보다시피 내가 본 일본의 도시는 대체로 평지이다 보니 교통수단은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지만,

먼 거리 혹은 도시와 도시는 우리나라 경부선처럼 전철과 열차가 수시로 운행되어

국민을 위한 행정이 어떤 것인가를 느끼며 정말 부러웠다.

 

 

북쪽 풍경

 

 

 

동쪽 풍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세계 최대의 목조 건물인 토다이지(東大寺) 다이부츠덴(大佛殿)과 부속 건물들이 보인다.

 

 

세계 최대의 목조 건물인 토다이지(東大寺) 다이부츠덴(大佛殿)

 내부에는 세계 최대의 청동불상이 모셔져있다.

 

 

 나라 현청 전망대를 내려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코후쿠지(興福寺)로 발걸음을 옮긴다.

 

 

코후쿠지 남대문에서 바라 본 단풍이 지는 나라의 거리

 

 

 

남대문

남대문 건물은 없지만 재건축 예정이란다.

 

 

코후쿠지의 경내도이며 정비 안내도

중앙부의 중금당은 공사 중이며 다른 건물들은 재건축 예정이며

현재 남아있는 건물의 대부분은 12세기 이후 재건된 것으로 12채에 불과하다.

 

 

고쿠호칸(國寶堂)

내부에는 아수라상등 국보급 보물과 각종 불상등의 중요 문화재가 전시돼 있단다.

 

 

 

 

 

 

토곤도(東金堂)

726년에 세워졌다가 1415년에 재건된 모습

 

 

나라(奈良)의 상징 코후쿠지 5층탑

높이 50.8m로 730년 최초로 건립되었는데 그 동안 다섯 번이나 불타버려 1426년 재건된 모습

 

 

 중금당(中金堂)

공사 중인 중금당 앞에는 웅장한 중문과 중금당을 둘러싼 건물의 주춧돌을 볼 수 있다.

 

 

중금당을 둘러싼 주춧돌과 뒤로 팔각형의 난엔도(南圓堂)

 

 

 

난엔도 주변에는 자욱한 향 연기 속에 불공을 드리는 일본인이 있어 무엇에 기도를 올리나 궁금하여

 내부를 들여다보니 불상도 없고 아래 사진과 같다.

 

 

일본에 와서 방문한 절에서 아직 건물 내부에 모셔진 불상을 보지 못했다.

물론 건물 내부를 공개하지 않지만, 공개된 곳에도 불상은 없고 우리와 완전히 다른 대상에게

불공을 드리는 듯하다.

 

 

코후쿠지에도 사슴은 나라 공원에서 처럼 자유롭게 노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녹혈과 녹용이 건강에 좋다고 살아있는 사슴 피를 한 사발에 몇 만 원 주고 마시는데

누군가 관리를 하겠지만, 자유롭게 노니는 사슴들 또한 인상적이다.

 

 

코후쿠지 풍경

 

 

 

8세기 무렵의 코후쿠지는 175채의 건물이 설만큼 넓고 부흥했는데,

잦은 화재와 1870년에는 신불분리(神佛分離)정책으로 사찰이 폐쇄되는 등 고난을 겪으며 사원의 규모는 4㎢로 줄어들고

  오층탑은 단돈 250엔이란 헐값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단다.

 

 

사루사와 연못

일본 고대사를 노래한 시가집 만요슈(萬葉集)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연못으로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한 날 코후쿠지 5층탑이 수면 위에 드리우는 모습이 "나라 8경"의 하나로 꼽힌단다.

 

 

사루사와 연못의 반영

 

 

사루사와 연못의 반영

 

 

 

남녀 학생들이 사루사와 연못가에서 점심을 들고, 많은 일본인이 벤치에 앉아 풍경을 즐기고 계신다.

다음에는 세계 최대의 목조 건물이며 세계 최대의 청동 불상이 모셔진

토다이지(東大寺)로 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