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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일본 오사카) 비 내리는 오사카성(大阪城)

비 내리는 오사카성(大阪城)

 

 

 

 내가 일본 간사이 여행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권력 기반을 다지고자 만든 난공불락 요새인

 오사카 성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오사카 성은 400여 년에 걸친 영욕의 세월을 보낸 곳답게 구석구석 역사적, 미적인 곳이며,

특히 일본 중세사의 일대 사건인 도요토미 가문의 흥망성쇠, 그리고 도요토미 가문을 몰아내고 일본 통일에 성공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파란만장한 역사의 현장이다.

 

 

06:30

지난밤 보드카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속이 울렁거려 야채 주스로 속을 달래고

호텔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들면서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사실 한국에서 이미 간사이 1주일 날씨를 검색하여 오늘과 내일 비가 내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기예보는 수시로 변할 수 있기에 행여 하는 마음이었는데......

 

호텔 프런트에서 우산을 빌려 나가호리바시역(K16)에서 K15(사카이스지 혼마치)역에서 C17환승,

C18(다니마치욘초메)역에서 하차

 

갈색 반원 건물이 오사카 역사박물관

 

그렇게 기다리던 오사카 성을 보는 날인데,

다니마치욘초메역에 하차 지상 출구에 서니 비가 억수로 내려 발길을 묶어버린다.

 

바로 앞 오사카 역사박물관은 화요일 휴관으로 볼 수 없고

비는 언제 그칠지 몰라 호텔에서 나설 때 준비한 우산을 받고 가슴이 흥분하는 것을 누르며

오사카성 해자(垓字)인 소토보리(外堀)로 다가서 셔터를 누른다.

 

 

오사카 성 안내도

작은 글씨의 한글도 적혀있었으나 정작 관람하는데 도움이 되지도 않다.

 

비 내리는 소토보리(外堀, Outer Moat)

정문인 오테몬(大手門) 양쪽의 소토보리에는 물이 가득 차 있다.

소토보리는 인공호수로 깊이가 6m, 폭 75m에 이르며, 그 둘레를 에워싼 급경사의 성벽 높이는 24~32m에 이른단다.

보이는 망루 - 로쿠반 아구라로 아구라는 망루이다.

 

오사카성에는

소토보리(外堀, Outer Moat)와 우치보리(內堀, Inner Moat)라는 두 개의 해자를 만들어 이중으로 적의 침입을 막았으니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린 역사인가를 말해준다.

옆의 건물 - 센간 아구라(망루)

 

 

오테몬(大手門)

오사카 성의 정문으로 높이는 약 6m인데 지금 보수 중이라 볼 수 없고, 오테몬을 지나 왼쪽의 타몬야구라와

센간야구라도 보수 중이라 볼 수 없었다.

 

타몬야구라 - 토요토미 히데요가가 만든 오테몬 2차 방어선으로 건물 상층부의 창에서 화살, 창, 끓는 기름을 부어

적의 침입을 막는 곳.

센간야구라 -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오사카 성 재건할 때 만든 방어선

 

 

오사카 성에서 본 오사카 역사 박물관(갈색의 둥근 건물)

 

 

 

오테몬을 지나 사쿠라몬으로 이동하며 본 반대편 소토보리

 

 

 

이치반 아구라(망루)와 가을

멀리 도로에는 우산을 받으며 많은 사람이 오사카 성을 향하고 있다.

 

 

외성에서 바라 본 오사카 성의 중심부인 텐슈카쿠(天守閣)

 

 

오사카 외성에서 내성으로 가는 도중에

좌측에 토요쿠니신사(豊國神社)가 비를 맞고 있다.

 

사쿠라몬 우측 우치보리(內堀) - 물이 빠져 오사카 성의 위용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우치보리가 성 측면은 수심이 깊은데, 성 앞면의 우치보리는 높아 물이 없다.

 

많은 사람이 우산을 받고 들어가는 사쿠라몬  앞 우치보리 바닥 높이가 다른 우치보리보다 높아

물이 없다.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터인데......

 

 

사쿠라몬 

 많은 사람이 우산을 받고 들어가고 나오며 옛날부터 근처에 벚나무가 있어 이름을 붙였단다.

오사카 성 정문은 오테몬인데 지금 공사 중이라 사쿠라몬이 정문을 대신한 듯

 

입구에 들어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무게가 약 108 ton으로 추정하는 거석(巨石)

정작 오사카 성에서 가장 큰 거석은 오테몬 뒤 오테구치마스카타의 거석으로 약 130 ton 추정하는데 지금 공사 중이라

보지 못했다.

 

 

 

 

 

 텐슈카쿠(天守閣)

천수각(天守閣)이란 일본의 전통적인 성 건축물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을 가리킨다.

 

오사카 성의 핵심부인 텐슈카쿠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3년을 투자해 지었다가 1665년 벼락을 맞아 불타버렸다가

1931년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활용해 지은 것이란다.

텐슈카쿠 내부는 총 8층이며,

8층 꼭대기 전망대에서는 오사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비를 받던 우산을 던져놓고 다른 분에게 사진을 부탁, 비가 내려서인지

어찌 내 자세는 편하지 못하다.

 

 

오사카 시립 박물관

오사카 성의 텐슈카쿠 우편 아래 오사카 시립 박물관

 

 

텐슈카쿠 풍경

 

 

 

오사카 성 서북 방향의 우치보리와 비 내리는 가을 풍경

 

 

 

천수각 가을 풍경

 

 

 

텐슈카쿠(天守閣)

천수각(天守閣)이란 일본의 전통적인 성 건축물에서 가장 크고 높은 누각을 가리킨다니 참으로 맹랑한 이름이다.

 하늘을 지키는 누각이라고?

 

후면에서 본 텐슈카쿠와 성벽

 

 

 

 

 

이곳 역시 텐슈카쿠를 둘러싼 우치보리(內堀)이며

바깥 숲은 오사카 성의 庭園인 니시노마루 정원인데, 비는 내리고 오사카 성을 보려는 욕심에 지나쳤더니

이제 궁금하다.

 

 

각인석 광장(刻印石 廣場)

오사카 성을 세울 때 지방 호족인 다이묘의 가문을 새긴 돌로 성벽을 세우는데 돌 하나하나에 가문을표시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음을 증명한 것이란다.

 

이 근처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가 도쿠가와 군의 위협 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자결 장소를

표시한 석비가 있다는데 확인하지 못 했다.

 

 

고쿠라쿠바시(極樂橋)

텐슈카쿠 후문 아오야몬(靑屋門)으로 이어지는 이 다리는 폭 3m 정도의 목조였으나 화재로 1965년 새로 만든 다리이며,

보이는 해자는 우치보리(內堀)이다.

 

 

 오사카 성

오사카 성터는 원래 이시아마혼간지라는 큰 사찰이 세워져(1496년) 권력의 비호 아래 90여 년간 막강한 권세를 누리며

온갖 악행을 저질러진 곳이나, 새로 실권을 장악한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1580년 철거됐고,

이후 집권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성이 세워졌다.

이 성의 공사에 든 기간은 무려 15년, 투입 인력은 매일 3만여 명에 달했으며, 지금 남아있는 성은 처음 크기의

5분의 1밖에 안 된다니 그의 위용과 권력이 어느 정도였나를 짐작하게 한다.

 

 

다음에는 텐슈카쿠 내부와 전망대 풍경을 올린다.

 

오사카 성 후문인 아오야몬을 지나 좌편 소토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