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소래습지 풍차와 갯펄
언제 :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어디 : 인천 소래포구 습지
전남 월출산과 도림사 그리고 영암 일대를 1박 2일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손자 희성이가 집에 오는 바람에 연기하고 오전까지 희성이를 돌보다가 정오에 집을 나서 소래습지의 풍경을 담았다.
그런데
집에 와 카메라 손질을 하는데 망원렌즈 마개가 사라져버렸다.
잃어버린 것이다.
딸 정연이가 손자 희성이를 돌보다가 손목이 아파 일주일 우리집에 머물며 아내와 내가 돌봐야 했는데
어제까지 잘 돌보다가 오늘 외출을 했더니
벌을 받은 것일까?
소래포구에서 습지로 통하는 통로에 그려진 그림이 소래포구와 습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갯골에서 휴식을 취하는 고깃배
늦가을 포구
공존
여름날의 추억
소래습지로 건너는 하얀 다리와 붉은 칠면초 그리고 티나지 않게 낮게 드리운 산
그 위 청명한 하늘과 한 점 흰구름
하늘 한 구석을 가득 채운 한 그루 나무 빈가지에 매달린 잎새들이 늦가을을 노래한다.
마치
우리의 여정처럼 구불구불 길게 드리운 갯골과 좌우로 붉은 칠면초
늦바람 난 해당화
소래습지 전시관의 풍경
마른 갈대와 풍차
해마다 대학 수능일이면 날이 추웠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차가운 바람이 불어
풍차를 찾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갈대의 속삭임
갈대밭 너머 붉은 지붕 그리고 아직 남은 낮은 산의 단풍
소래습지 풍경
갈대밭 사이로 난 길 따라
△
늦가을 소래습지 풍경
▽
소래습지 풍경
하늘과 땅과 물의 조화
붉은 찔레
갈대의 순정
철새의 비상
△
철새의 비상
▽
늦가을 갯골
갯골의 철새 그리고 뒤로 소래산
바람 난 해당화
소래습지의 풍경
어느덧 해가 기울어 갯골에 그림자 드리운다.
지난 9월 중순부터 10월을 온통 외손자 출산으로 계절의 변화를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었다가
11월 첫 주 고궁을 다녀온 후,
외손자와 딸이 일주일 더 우리집에서 있겠다며 11월 16일까지 꼼짝도 못 하고 외손자를 돌봐야 한다.
그러나
오늘은 나름 반란을 일으켜 소래포구와 소래습지로 나왔는데,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며 카메라 렌즈 덮개도 잃어버린,
외손자를 돌보지 않고 나들이를 한 하늘의 심판을 톡톡히 받았다.
허기사,
그 놈이 기침만 해도 내 마음에는 화산이 터지고, 그 놈이 울기라도 하면 내 마음에는 지진이 일어나는
미치도록 귀엽고 예쁜 놈인데
내일 일요일 지 아빠랑 엄마 따라 수원 자기 집으로 돌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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