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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그 사람

 

 

 

 

그 사람

 

 

 

그 사람

붉게 물들어 가다가

몸살 하네.

 

꺼먼 등줄기 따라

차마

마음에 들지 못하고

 

빨갛게

노랗게

하늘 날다

 

다닥다닥 붙은 세월의 강가에

멈춰

누워 버렸네.

 

멋대로 뻗은

마른 가지에 매달린

잎새 위에

 

몸살 하며 사라지는

늦은

석양처럼

 

그리워할 사람 없어

울고

울다

 

빈 가지

 창공 향해 때까지

몰랐었네.

 

사랑 같지 않은 사랑도

많이

아프다는 것

 

가을은

그리워 기다리다

흘리는

붉은 눈물

 

그 사람

이젠

가을 없네

 

아직

가을

오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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