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9 사진)
참는 것은 아픈 사랑
누군가
그리운 것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사랑이란,
떠돌다
같은 공간에서
만나
같은 곳을 향해 가다가
멀어지는
것.
세포가 웃다가
울며
울다가
웃는 것이리.
처음 만나
짧은 시간
미치도록 빠져들었는데
돌아갈 자리로
돌아간
그놈.
안 보면
잊힌다는데,
깜박 잊었다가도 언뜻 생각나면
애타게
그리워
미치도록
핥으며
울려버리고 싶다.
그놈
손짓
발짓
울음
냄새
날마다 자라나
달콤하지만
참는 것은
아픈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