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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손자와 딸

 

 

 

손자와 딸

 

 

어느새

손자

생후 삼십사 일째

 

태어난

일주일

수원 산부인과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

 

항상

손자

가까이 있는데

 

이젠

제법 옹알이 흉내 내고

맞추는듯 하다.

 

아내 귀가하는 저녁까지 

내가

뒷바라지하는데

 

이젠

울음소리 들으면

무엇을 원하는지 알 듯하여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고프면

혀 자주 내밀며 

울고,

 

기저귀 젖었으면

칭얼대듯

울며,

 

졸리면 

눈꺼풀 무겁게

운다.

 

근 한 달

 함께 지내다 보니

들대로 들었는데

 

내일

딸과 손자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당연히

내 아내가 함께 이동하여

정리할 것이지만

 

나는

내 딸 정연이가 살림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가고 싶지 않다.

 

손자가

지 아빠 출근한 후

내 딸 힘들게 하지 않기 바라며

 

아빠 엄마

사랑 듬뿍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게

도와주소서.

 

시집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자식은

죽는 날까지

 

아니, 

 

영원히 내 안에 있음을

이제사

알게 되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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