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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사랑한다는 것

(2014-10-17 생후 25일 모습)

 

 

 

사랑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미치도록 아름답다는 것.

 

빨고

오줌 누고

싸고

잠자는 것

잠 투정하는 것

모두

 

사랑한다는 것은

미치도록 귀엽다는 것.

 

우는 것도

웃는 것도

모두

 

사랑한다는 것은

미치도록 예쁘다는 것.

 

어쩌다

눈 마주치고

어쩌다

옹알이하고

어쩌다

뱃속 짓 하는 모든 것

 

아직

고개 못 이기고

옹알이

눈도

마주치지 못하지만

 

그렇게

이해하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버리고 온전히

그에게

몰입한다는 것.

 

63세가 되어

이제야

좋아 미친다는 의미를 안다.

 

(10월 14일 모습)

 

- 시작노트 -

 

내게도 손자가 생겼다.

하나님께서 4.3kg이나 되는 튼실한 손자를 주셨다.

내딸 뱃속에 10개월 머물다가

 

자연분만이 안되어 제왕절개를 해서

세상에 나온

내 손자 희성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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