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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싸리꽃

 

 

 

싸리꽃

 

 

어언

40여 년이

지난

강원도 화천 사방거리 민통선 넘은

그곳

 

만주벌판을 달리던

고구려 군사

그날

기세처럼

 

흙먼지 일으키며

화살처럼 달리던

 찦차 향해

 

빳빳하게

거수경례하던

나를

 

웃는 듯

우는 듯

한 여인이 보고 있었다.

 

아직도

호젓한 산길에서 싸리꽃

보면

 

그 여인 생각하며

알싸한

자위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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