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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충남 보령)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해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해변

 

 

언제 : 2014년 6월 4일(수요일)

어디 :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 해변

 

대천 해변은

대천항 방향에서 남으로 걸으니 백사장 끝은 소나무 우거진 나즈막한 산과 갯바위가 어우러졌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참 좋고, 멀리 무창포가 조망된다.

대천 해변에서 점심을 들고,

다음 행선지는 바닷길이 열린다는 무창포로 향한다.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해수욕장은

1928년 일제 강점기에 서해안 해수욕장으로는 처음으로 문을 연 곳이며,

특히

매월 사리 때가 되면 무창포 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의 바다가 갈라져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명명되며

여행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무창포항

 

 

 

무창포 수산시장

 

 

 

 

 

 

무창포항 풍경

 

 

 

 

 

 

 

 

 

 

 

무창포 해변의 전경

대천 해변의 화려한 상업적인 풍경에 비하면 무창포는 조용하고 소박하다.

정오를 넘기기까지 뜨겁게 내리쬐던 햇볕이 사라지고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드리운다.

 

 

 

 

 

 

저 멀리 우측에 보이는 석대도와 무창포 해변 사이의 바닷길이 열린단다.

 

 

 

꽃은 어디든 핀다.

 

너른 들에도 피고

인기척 없는 깊은 골 바위틈 어둔 밤에도

꽃은 핀다.

 

삭막한 삶 같이

더 울 수 없는 짜디짠 바닷물 가까이 모래 위에서도

꽃은 핀다.

 

누군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지 않은 사람 어디 있을까만,

 

홀로

피었다 지는

꽃처럼

 

담담히

흙으로 돌아간들 누가 서러워할 것인가

 

산다는 것은

결국

흙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일 뿐.

 

더도

덜도 없으니

울지 마라.

 

사랑도

눈물도

한 줌 흙이 되지 못하고

 

차디찬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꽃의 먼지일 뿐이다.

 

 

 

 

 

 

참 우스운 일은

가야 할 길도, 가야 할 곳도 모르면서 우리는 왔던 길을 돌아보는 일이다.

 

 

조그만 섬(닭볏) 하나

무창포와 석대도 바닷길 열리는 길목에 앉아 오가는 모든 것을 지켜보아

무창포는 아름답다.

 

 

무창포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대도

 

 

 

Beache Palace(비체 펠리스)

 

 

 

 

 

 

 

 

 

▲ 

석대도

 

석대도와 무창포 해수욕장의 사잇길

바닷길이 갈라지는 신비한 모습은 한 달에 두 번,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하여 4~5회 볼 수 있단다.

물 갈림 현상은 조위 86cm이하에서 시작되며 물 갈림이 나타나는 시간은

달마다 조금씩 달라지므로 미리 확인하고 절정 시간보다 1시간 먼저 도착하도록 한다.

 

 

무창포 항에서 출발 무창포 해변을 걸어 닭볏(벼슬) 섬까지 걸으며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멀리

오전 중에 머물렀던 대천 해수욕장이 조망되어 망원렌즈로 당겨본다.

 

대천 해수욕장

 

 

 

 

 

 

 

 

 

 

 

닭벼슬 섬에는 폭포가 있다.

멀리서 보니 마치 두 줄기 폭포가 내리는 듯 하다.

 

 

무창포의 명소인 닭벼슬 섬으로 가는 연륙길

 

 

 

다음 행선지는 춘장대와 마량포구인데

아마

6월 중순이 될 것 같아 사진으로 춘장대 방향의 풍경을 담아본다.

 

 

다음 기회에 둘러 볼

서천 마량포구와 흥원항 그리고 춘장대 해수욕장이 있는 서천 화력발전소 굴뚝이 조망된다.

 

 

 

 

 

 

 

 

 

 

 

 

 

 

 

무창포 해변에는 노란 금계국이 아름답다.

 

 

 

벌은 붉은 해당화꽃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비는 노란 금계국꽃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한낮까지 햇살이 강하더니

대천 해변을 출발 오후 3시 즈음 무창포 해변에 도착하니 하늘에 검은 구름이 일고 햇살이 사라진다.

무창포는

이번이 초행길이었는데

바닷길이 열린다는 것 외엔 가까이 너른 모래벌과 위락시설이 많은 대천 해변이 있어 조금 가리워지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