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성경 전래진인 서천 마량항
언제 : 2014년 6월 9일 월요일
어디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지난 6월 4일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를 다녀 왔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비인까지만 갔다가 귀가한 일이 있어
오늘은 아침 첫 차인 07:50 버스를 타고 보령으로 출발.
하필 그 버스는 신창- 예산 - 홍성 - 광천을 둘러 가는 버스로 보령에 도착하니 11:00
09시 버스보다 더 늦어버렸다.
오늘도 일정이 빡빡해진다.
서천행 버스가 14시에 있다기에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서 웅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웅천에서 비인 가는 버스가 없어 웅천에서 12:14 서천행 새마을 기차를 타고 12:38 서천도착
서천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동 13:00 마량포구행 시내버스를 탔다.
도대체 마량포구와 동백정을 보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보령에서 웅천까지 버스로 이동
웅천역에서 서천역까지 새마을호 기차로 이동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길이 간단하지 않다.
▲
대낮의 기차안과 터널을 지날 때 기차안
▼
서천역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세워진 역이라 버스 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동한다.
마량포입구
서천 버스 터미널에서 약 40분 거리에 그토록 보고 싶었던 마량포에 들어선다.
서해안에서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며 우리나라에 성경(Bible)이 최초로 전래된 곳으로 알려져 유명한 곳임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마량포
마량항은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노란 등대가 인상적이다.
보령 무창포에서 보이던 굴뚝이 서천화력발전소 굴뚝임을 확인하다.
마량포 전경
노란등대
마량포 방조제
서천 화력발전소 유조선 닿는 곳인 듯 싶다.
서천 비인반도 끝에 자리한 마량포 해안 절벽에 핀 찔레꽃
수평선
마량포 수산시장
마량리 포구로 가는 길가인 갈곶에는
조선시대 한반도 최초로 성경 전래지였다는 ‘성경 전래지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은 순조 16년(1816) 9월 5일
서해안을 탐사 중이던 영국함선 Alceste호(함장 Murry Maxwel)와 Lyra호(함장 Basil Hall)에
마량진 첨사 조대복(趙大福)과 비인현감 이승렬(李升烈)이 승선하여 검사할 때 성경책을 건네받은 곳이라고 전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순조 기사는
‘그들은 좌우와 상하 층각 사이의 무수한 책 중에서 2권을 끄집어내어 한권은 첨사에게 주고 한 권은 현감에게 주었는데,
이 책은 전자(篆字)도 아니고 언문도 아니어서 알 수 없는 글자로 쓰였다’고만 기록하고 있으나,
중국 주재 영국 대사인 윌리엄 피트 애머스트가 탄 호위함을 지휘해 조선 서해안과 류쿠제도를 둘러본 리라호 선장 바실 홀이 쓴
‘조선의 서해안과 대 류큐섬 발견항해기
(Account of a Voyage of Discovery to the West Coast of Corea, and the Great Loo-Choo Island; 1818)’에서는
‘조선 관리들은 선실 서가에 가득한 책과 지구의, 천구의 등을 보면서 신기한 모습이더니,
이승렬은 서가에서 책 한권을 뽑아들고 갖기를 원했지만 그것은 대영백과사전이어서 그 대신 성경 한권을 주었다.
해도 작성을 끝내고 출항하려고 하자 첨사 조대복은 며칠 더 기다리면 조정의 답신이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리라호가 이미 출발했기에 알세스트의 함장 맥스웰도 더 기다리지 못하고 떠나려고 했다.
맥스웰이 첨사에게 선물로 성경 한권을 주려고 하자 조대복은 처음에는 받지 않으려 했지만,
맥스웰이 다시 권했더니 사양하지 않고 감사한 표정으로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 공주) 태화산 마곡사(麻谷寺) (0) | 2015.01.25 |
---|---|
(충남 서천) 천연기념물 제 169호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0) | 2014.06.13 |
(충남 보령)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 해변 (0) | 2014.06.08 |
(충남 보령) 2014년 대천해수욕장 6월 풍경. (0) | 2014.06.05 |
(충남 서산) 삼길포항의 유람선 관광 -2 (0) | 201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