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길포항의 유람선 관광
언제 : 2014년 4월 15일 화요일
어디 :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삼길포항을 돌아보는데 마침 주변 섬들을 볼 수 있는 유람선이 14:00 출항한다는 방송이 있어
유람선을 타고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 없는 인근 섬들을 보기로 했다.
유람선이라면 승객들이 왔다 갔다 하며 볼 수 있는 너른 배를 연상했지만, 밖에도 다닐 수 없을 정도의 조그만 배이다.
그러나
직접 타보지 않으면 모른다.
승선료 10,000원을 내고 유람선에 올랐다.
요금 : 대인 10,000원, 소인 5,000원
운행시간 : 10~18시까지
소요시간 : 약 1시간
대조도와 소조도
삼길포항을 벗어나자 승객들은 일어나 노래하고 춤을 춘다.
갈매기도 노래에 맞춰 날고
삼길포항을 출발한지 약 10분 정도에 대산항을 지난다.
대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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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항 현대정유소와 시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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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항 전경
대산항을 벗어나자 파도가 일어나니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비경도
유람선은 대산항을 벗어나 대난지도로 향한다.
유람선이 워낙 작아 조그만 파도에도 흔들려 기대어 사진을 담는다.
대난지도 해수욕장이라는데 아쉽게 접근도 하지 않고 곧바로 항로를 돌린다.
▲
소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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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당진 터미널에서 만난 중년은 서울에 살다가 정년퇴직하고 소난지도에 들어와
조그만 펜션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러 간다던데.
삼길포항을 출발할 때 본 섬이 다시 보인다.
▲
당진 도비도 전망대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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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하선할 시간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더 놀지 못한다며 온몸을 흔들어대는 아줌마 아저씨들
삼길포항 풍경
삼길포 빨간 등대
지금 이 글을 정리하는 날은 4월 19일, 그러나 내가 유람선을 탄 날은 4월 15일이었다.
아주 작은 유람선에 몸을 맡기고 대산항을 벗어나니 조그만 파도에도 유람선은 심하게 흔들려 선체에 기대어 사진을 담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2007. 6.11~13
인천출발(19:00) - 오하마나 호-제주도착(08:30)-한라산 등반(09:30-17:30)- 제주출발(19:00) - 오하마나 호 - 인천도착(08:30)
인천에서 6,322Ton 오하마나(OHAMANA)호를 타고 같은 항로로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4월 16일 08:50 뉴스 속보로,
지난밤(4/15) 21:00 인천항을 출발
제주로 향하던 6,835톤 국내 최대 여객선 세월호가 4/16, 08:48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였다는데,
놀랍게도 나는 4월 28일 집을 이사하기 전에 그 배를 이용해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325명과 교사 14명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동호회, 동창생 모임 등으로
제주도 여행을 가던 중이었다.
4월 16일 20:30 - 탑승 462명, 사망 4명, 실종 294명, 구조 164명
4월 16일 20:50 - 탑승 462,명 사망 4명, 구조 174명, 실종 284명
4월 17일 06:00 - 탑승 475명, 사망 6명, 실종 290명, 구조 179명
4월 18일 22:00 - 탑승 476명, 사망 28명, 실종 274명, 구조 174명
4월 19일 09:00 - 탑승 476명, 사망 29명, 실종 273명, 구조 174명
악착같이 살아 돌아오라!!!
사고 발생과정과 수습대책을 보면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제1착으로 탈출하여 생명을 건진 일이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고 수습에서 갈팡질팡 탑승인원 우왕좌왕 구조인원 집계논란,
짧은 골든타임(Golden Time)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여, 선실 내에 있던 학생들을 더 구하지 못한 것,
뻥 치고 돌아서는 정치인들의 작태,
사고 발생 3일이 지나도 사고의 원인도 찾아내지 못하는 정부,
하물며 실종자 가족의 호소문에서 "정부의 부실한 대처를 믿지 못하니 국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지경이니
참으로 정부를 믿지 못하는 나라에 사는 우리가 서글프다.
솔직히
이런 참사가 발생한 원인은 무능한 정부에 있다.
청해진 해운의 부실한 경영으로 일본에서는 이미 일선에서 퇴역한 중고 배를 사 들여 구조 변경하여 더 많은 인원을
탑승하게 하여도 정부는 허가를 내 주었고,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탈선해 물에 빠진 승객이 이용돼야 할 구명정이 아직도
세월호에 묶여져 진도 바다속에 있다.
왜 그럼에도 정부는 허가를 내 준 것일까? 그 못된 행태가 첫 번째 원인이며,
청해진 해운사의 부실 경영으로 무능한 승무원을 채용하여 돈만 벌면 된다는 작태로 사고 수습을 해야 할 승무원이
선장과 기관실의 승무원까지 챙겨 제일 먼저 탈출한 작태가 두 번째 원인이며,
세 번째는 큰소리쳐놓고 빠지는 위정자들의 무대책,
아~! 눈물이 나고 치가 떨려 더 말하지 않으리.
살아 돌아오라는 말은 이제 진실이 아니다.
부디 좋은 곳에 영면하시고, 이 썩어빠진 놈들이 판치는 나라에 다시 태어나지도 말고
좋은 나라에 태어나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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