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아직
여명이 닿기 전
저
시커먼 세상으로 떨어져 버리면
한 줌 먼지로도
남지 않을 터인데,
보고싶다.
나
혼자
무척 좋아했나보다.
탈 없이
소한, 대한 지났고
섣달 그믐
목덜미에 닿아 차가운데,
잠궈 버린
내 방을 두둘다가 돌아간
흔적 보며
담담히
그 앞에 서고 싶지만
그 후가
보이지 않는다.
볼품 없는 내 안에
향그런
숨소리 담으면 좋으련만
보고 싶다,
나
혼자
무척 사랑하고 있나보다.
늘
맑은 물 넘치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