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그리움 -2

 

 

 

 

그리움

 

 

아직

여명이 닿기 전

 

시커먼 세상으로 떨어져 버리면

한 줌 먼지로

남지 않을 터인데,

 

보고싶다.

 

혼자

무척 좋아했나보다.

 

탈 없이

소한, 대한 지났고

섣달 그믐

 목덜미에 닿아 차가운데,

 

잠궈 버린

내 방을 두둘다가 돌아간

흔적 보며

 

담담히

그 앞에 서고 싶지만

그 후가

보이지 않는다.

 

볼품 없는 내 안에

향그런

 숨소리 담으면 좋으련만

 

보고 싶다,

 

혼자

무척 사랑하고 있나보다. 

 

맑은 물 넘치던

사람.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심(春心)  (0) 2014.03.19
고향 하늘  (0) 2014.02.10
그리움-1  (0) 2014.01.09
동짓달 스무날 밤에  (0) 2013.12.22
12월 만리포에서  (0) 201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