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천(炎天), 전주한옥마을의 풍경
어디 : 전라북도 전주시
해마다 오는 여름인데 올
해는 유별나게 치우친 불볕더위와 폭우로 힘들어합니다.
어차피
여름은 지나가야 할 계절이라, 담담히 보내려 해도 때론 짜증도 날 때
이런 때는
목적 없이 집을 나섭니다.
거창한 여행이든, 소소한 여행이든 상관없이
여행의 의미는 결국 자유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인증
도로변에 물이 흐르게 되어 아내와 딸이 물길을 걸어봅니다.
능소화 아래에서 아내와 딸이 다른분의 모델이 됩니다.
가게로 시원한 음료수를 사러 가는 모녀
여자와 남자의 관심거리는 다르지요.
물건 고를 때는 더위는 아랑곳없는데 사고 나면 덥다 합니다.
평소 잘 걷지도 않던 아내가 발이 아프다네요.
그래서 비빔밥을 먹으러 갑니다.
집에서 혼자 식사할 때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데 내 실력보다 부실합니다.
아내는 무척 피곤한 모습인데 딸은 얼굴만 햇볕에 그을렸지 재미있답니다.
운전하느라 수고한 딸에게 옷을 선물하려구요.
다니며 짐만 되었던 아내도 만지작거려 옷을 선물했습니다.
오목대에 올라 한옥마을을 내려다 보고 풍경을 즐기고 싶은데 주차장으로 갑니다.
새로 산 옷을 입은 딸의 걸음이 가볍습니다. 아내는 출근길에 입는다고.....
전주 전통 술 박물관 = 수을관
혼자라면 틀림없이 들어가 술도 맛보았을 터이나, 아내와 딸이 싫다니 지나칩니다.
한옥마을 시작점 바로 옆이 전주 소리문화관이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아내와 딸,
셋이서 전남북 동부 지역 여행하면서 늘 아쉬웠던 점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여름 뙤약볕을 받으며 아빠와 남편의 마음을 편히 해 주려고 애쓴 아내와 딸을 위해
전주 한옥 마을에서 그들이 원하는 옷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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