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순교자를 모신 전주 전동성당
사적 제288호
어디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늘 보고 싶었던
우리나라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 터인 전동 성당을
우연히 삼복더위에 찾게 됩니다.
공세리 성당이나 서울 약현 성당 그리고 명동 성당을 보았지만,
그들에 비해 아름다움과 의미에 손색이 없는 참 아름다운 전동 성당이라
마치 신자인 양
아주 관심 있게 둘러보는데 아쉽게도 카메라 배터리가 다하여
보조 카메라로 촬영하다 보니 실내 모습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설마
한 번 더 방문하라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붉은 벽돌의 전동성당이 염천에 꽃울음 토해내는 목백일홍 사이로
다가옵니다.
전동 성당
호남 제1문 풍남문 밖에서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곳이며,
호남의 사도인 유항검과 초기 호남 교회의 지도급 인물들이 순교한 곳입니다.
전동성당은
1889년 봄 초대 주임신부로 파리외방전교회 보두네(Beaudounet)신부가 임명되고 본당이 설립 되었으나,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지 100주년이 되던 1891년 이곳에
본당 터전을 마련하고 1908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14년에 우여곡절 끝에 외형공사를 마쳤습니다.
벽돌은 중국인 인부 100여 명이 직접 구워 썼고, 주춧돌은 1909년 7월 전주부의 허가를 얻어 남문 밖 성벽의 돌을
썼답니다. 1791년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의 순교 현장을, 또 1801년 호남의 사도 유항검과 동료 순교자들의
능지처참과 참수를 지켜보았던 성곽의 돌을 사용하고, 축성식을 가진 것은 1931년으로,
환공하기까지 23년이 걸렸습니다.
1791년 12월 8일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
성당 내부의 풍경
지방문화재 제178호인 사제관(앞)
1026년 신축 1931년 축성한 후 한때 (1937~1957) 전주교구청으로 사용되었던 사제관은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미한 절충식 건물입니다.
사적 제288호로 지정된 전동 성당
전동 성당은 환전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동서양의 융합되 모습인 곡선미가
가장 아름답고 웅장합니다. 특히 12개의 창이 있는 종탑부와 8각형 창을 낸 좌우 계단의 돔은 성당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상징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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