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광한루원의 월매집과 춘향관
어디 : 전라북도 남원시 요천로 1447번지
춘향전은 조선 제21대 영조(1724~1776), 제22대 정조(1776~1800) 전후의 작품으로 추측될 뿐,
구전설화를 근원으로 해서 흘러다니다가 문자로 정착된
작가 연대는 미상의 고전소설입니다.
월매(月梅) 집
조선 시대 우리나라 고전 춘향전의 무대가 된 집이다.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광한루 구경 길에 그네를 타고 있던
성춘향에게 반하여 사랑을 하게 되었다. 이 집은 후에 두 사람이 백년가약을 맺은 집이다.
춘향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월매집이라 하였다.
활기차게 월매의 집으로 들어가
안채를 둘러봅니다.
월매방
마루의 베틀
부엌의 향단이
장원급제 기원단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지신(天地之神) 일월성진(日月星辰)은 화위동심(化位同心) 하옵소서.
무남독녀 춘향이가 최 없이 매를 맞고 옥중에 갇혔나이다. 다만 바라옵건데 한양 가신 몽룡 도령이 장원 급제 이루시어
전라 감사나 전라 어사로 내려와 내 딸 춘향이를 살려주게 하옵소서. 빌고 또 비나옵니다.
솔직히
춘향과 몽룡의 계급을 초월한 사랑은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민중들의 이상적인 세계로 보이며,
춘향과 원님인 변학도와 논쟁도 시대상으로 봐선 말도 안 되는 수평적 논쟁이었고,
특히 변학도에 항거하여 기약없는 이도령에 대한 절개를 지키는 춘향의 모습은 모순적이면서도
조선 후기 민중의 자화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치
춘향이를 오직 나약한 여자로만 보며 어떻게 해 보려는 힘 있는 변학도의 단세포적인 발상과
작금의 국민을 속이고 저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위정자들의 추한 꼴을 보면서
변학도와 다를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랑채에서 방자가 식사하는 장면
관광객이 모여 있는 곳이 부용당
부용당
이몽룡과 성춘향이 백년가약(?)의 행사를 치른 곳
지금처럼 인터넷도 없어 그것에 대한 정보도 충분치 않았을 터인데
허기사 옛날엔 더 어린 나이로 결혼했지만,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는 않을 터.....
요샛말로 까졌나 보다.
월매의 집 전경
춘향관
춘향관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전 소설인 춘향전을 소개하고 열녀 춘향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길이 전하기 위해
1992년에 지었다. 춘향의 일대기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박남재 화백의 유화 9점과 춘향전 고서, 서화류, 장신구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춘향전
조선시대 목판언문 - 한문에 비해 한글을 속되게 부르는 말
춘향관을 나서며
백일홍과 능소화 피어있는 남원 광한루원의 구경을 마치고 출구로 나갑니다.
늘
아내가 남원 광한루를 보고 싶다고 해서 어렵게 시간 맞춰 안내했는데 기대만큼 별다른 게 없었는지
고맙다는 말도 없습니다.
허나,
알고 있습니다. 표현을 못 하는 아내의 속마음을.
'牛馬처럼 걷는 전북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적 제339호) 전주사고(全州史庫)와 조경모(肇慶廟), 예종대왕 태실 및 비 (0) | 2013.08.01 |
---|---|
(전북 전주) 사적 제339호 경기전(慶基殿)과 어진박물관 (0) | 2013.07.30 |
(전북 남원) 명승 제33호 남원 광한루원과 오작교 (0) | 2013.07.26 |
(전북 김제) 호남평야를 가슴에 안은 모악산 (0) | 2013.04.10 |
(사적 제496) 모악산이 품은 천년고찰 금산사(金山寺)-2 (0) | 201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