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잎의 노래 들리는 순천만(順川灣)과 용산 전망대
명승 제41호
언제 : 2013년 7월 13일 토요일(초복)
어디 :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남도가 불볕더위로 지글지글 끓던 지난
초복.
순천 대대포구 선창이라는 장어구이와 짱뚱어탕 전문음식점에서 복날 음식을 먹고,
초록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며 서로의 몸 부대끼는 소리 들리는 우리나라 대표 생태관광지 순천만의
갈잎의 노래와 환상적인 순천만 S라인 수로를 내리는 땀 훔쳐가면
아내와 큰딸과 셋이 둘러보았습니다.
순천은 남도의 조그만 도시이지만,
순천에서 인물자랑 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사람들이 친절하고
201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열리고 있어 국내 및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3보 사찰인 송광사와 아름답기로 이름난 선암사 그리고 낙안읍성,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
한려수도의 여수가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고, 여천 비행장 그리고 기차, 고속버스의 교통 연결망이 좋아
전국 어디서든 쉽게 닿을 수 있어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초복 음식을 먹고 있는 동생들과 매제들 그리고 조카들과 손자, 아내와 딸 모두 11명
장어구이
토종닭
짱뚱어탕은 맛과 조리법이 추어탕과 비슷하나
짱뚱어는 바다개펄, 미꾸라지는 민물
아내와 조카들
짱뚱어
개펄에서 짱뚱어를 낚시로 낚는 장면도 볼만합니다.
순천만 생태공원 매표소
자연상태관
순천만은 광활한 갯벌과 드넓은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단편소설 김승옥 '무진기행'의 무대이며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대한민국 대표 생태관광지로, 가을 무렵 갈대꽃이 피고,
칠면초가 붉은 빛을 띠며 철새가 날아오르는 광경은 전국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갈대밭 사이로 난 수로
아내와 딸
햇볕 쏟아져 무척 더웠으나,
살랑거린 바람에 갈잎이 바람과 속삭이는 바사삭 소리에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갈대밭 사이의 포토존
칠게와 짱뚱어가 노는 것을 바라보며
어느 아빠와 아들
출렁다리를 건너 용산 전망대 가는 길
아내와 딸은 아니 올라가려 하다가 평생 후회할 수도 있다는 협박에 비지땀을 흘리며 오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었습니다.
보조전망대
보조전망대에서 본 풍경
이 더운 날 왜 용산 전망대를 올라왔는지 그 이유의 해답.
S형 수로와 둥그런 갈대밭 그리고 나지막한 산으로 지는 석양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
욕심이리라
수로 따라 배 한 척이 어딘가로 가고
끝없이 펼쳐진 순천만
사진의 좌측은 여수반도, 우측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오직 지구 상에서 순천만에서만 볼 수 있는 환상적인 풍경이지만,
초가을은 칠면초가 붉게 물들어 장관이라는데.
용산 전망대
배 한 척이 S형 수로 따라 포구로 들어오는 멋들어진 풍경
1층 전망대에서 본 풍경
1층엔 우체통과 엽서가 갖춰져 있고
흑두루미 군무 사진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전망대에서 다시 갈대밭으로 돌아가는 오솔길
수로와 연결된 중앙 건물이 생태자연관이며 우측 멀리 순천 정원 박람회장
먼 하늘의 뭉게구름
점심을 초복 음식으로 맛나게 먹고 불볕더위 속을 걸어 나지막하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갈대밭을 걷는데 그늘도 없어 아내와 딸의 얼굴은 쬐끔 열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선선한 가을에 다시 와 고운 노을과 칠면초로 붉게 물든 순천만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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