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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기다림

  

 

 

 

기다림

 

 

때론

당신으로

아려

 

시든

  놀라 일어섭니다.

 

어느새,

 

향기마저

당신

닮은

 

꽃몽오리

숨어

아카시꽃은 피었는데

 

당신도

때론

    애 태우신 가요.

 

차라리,

 

하얀

 자욱

붉은 황톳길 위에

 

젖어

 내려주면

 

징하게

보고 싶은 당신

  찾아갈 수 있을 터인데.

 

남들은

기다림도

  행복이라지만,

 

시든 가슴

새벽

불꽃 일면

 

날카로운 가시에

온몸

찔리어

 

마른

눈가

젖는 날 잦아집니다.

 

어쩌면,

 

나보다

당신이

더 아파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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