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인천)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조름도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조름도

 

 

어디 : 인천 중구 덕교동

 

우울하면 여행을 떠나십시오!

 

가서

마음껏 소리 지르고 다리가 아프도록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응어리가 풀리고

개운해집니다.

 

인천에도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 마시란 해변과 용유 해변 사이의 돌출된 산 너머

물이 빠지면 조개 잡는 사람이나 드나드는 외진 곳

신비의 섬 조름도를 아시나요?

 

 

용유 해변에서 본 조름도

 

  

하루에 단 두 번

사람들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기에 좋아하며 늘 그리운 섬

 

 

군인이 지키는 해안 경비초소

 

 

조름도 들어가는 길은

 갯벌 가운데 돌과 모래가 도드라져 생긴 그래서 사람이 일부러 길을 닦아 놓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길입니다.

  

 

무의도와 실미도

 

 

조름도는

사람이 앉아서 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졸음도인데 소리 나는 대로 조름도가 되었다는 섬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30분이면 족하지만 어떻게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 몇 시간도 보낼 수 있습니다.

 

  

조개도 줍고 굴도 따는 아낙들

 

 

 우주선을 닮은 바위(내 생각)

 

 

갯바위

 

 

앞 대가리는 나으리 나으리 개 나으리 쥐새끼를 닮은 것 같은데

 

 

그래서

운 좋게 썰물 때를 맞추면 조용히 섬 일주를 하면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조용해서 외로운 섬

 

 

배부른 아낙

 

 

자연의 신비

 

 

조름도에서 본 좌측은 용유 해변이고 우측은 마시란 해변

 

 

 선녀바위가 있는 해변이 건너편에 조망됩니다.

 

 

쉬엄쉬엄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조개를 줍는 몇몇 사람만 있을 뿐

휴일임에도 여행객은 나 혼자 일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하고 외로운 곳이어서 아름답고 또 아련한 섬입니다.

 

 

일탈을 꿈꾸며 찾은 조름도

  사람이 찾지 않아 한적한 조름도에서 가슴에 쌓였던 노폐물을 제거하고 후련한 기분으로 섬을 나와 돌아보니

 조름도에 물이 들어오는지 사람들이 섬을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 이런 바위를 만들었는지 그 바위와 조름도

 

 

조름도를 돌아보고 마시란 해변으로 나오니 벌써 바닷물이 거친 갯벌을 가슴에 숨겨버렸습니다.

 

 

 조름도는 완전히 섬이 되었습니다.

 

 

마시란 해변의 말목과 갈매기를 배경으로 본 조름도

 

 

마시란 해변을 끝까지 걸어 돌아 나오니 바다는 만조가 되었고 노을 속 갈매기가 아름답습니다.

 

 

마시란 해변을 벗어나 다시 용유 해변으로 돌아와 본 다소곳하여 아름다운 조름도

 

 

해는 지고

갈매기도 짝을 만나 어둠으로 숨는데 아름다운 조름도를 홀로 두고 돌아갑니다.

정말

한적해서 좋고 기암과 갯바위가 많아 좋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목청껏 노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