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 해변과 마시란 해변의 일몰
언제 : 2013년 3월 31일 일요일
어디 : 인천 중구 덕교동
3월 내내
건강이 좋지 않아 집안에서 지내다
3월 28일부터 상태가 좋아져,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씻어내려 인천공항을 지나
용유도 해변을 찾았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며
물이 빠져 갯벌만 보이는 마시란 해변에서 용유 해변까지 걷다 보면
어느덧
바닷물이 들어 갯벌은 바다가 되고
해는 바다를 물들입니다.
정오 즈음의 용유 해변의 갯벌
용유 해변 뒤로는 소나무 숲이 빽빽하게 둘러 있고 멀리 선녀바위가 있습니다.
저 남자분도 나처럼 머리가 반백인데 부부(?)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놓을 줄 모르네.
허기사
무엇인들 아니 좋겠는가!
척박한 바위틈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소나무가 애처롭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갯벌의 남자
갯벌의 여인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바닷길이 열리는 조름섬은 무인도입니다.
붉은 바위 위의 해안 초소
바다물에 침식된 바위의 흔적
올망졸망 붙어있는 특이한 바위들의 조화
망부석의 가족
해변에는 기이한 형상의 바위가 많습니다.
바위 사이로 조름섬을 보니 벌써 물이 차고 있습니다.
마시란 해변에 물이 들고 있고, 바다에 가운데 섬은 무의도 배를 타는 잠진도입니다.
기이한 바위 형상
부부나 연인처럼 두 바위가 마주 보며 서 있고, 뒤에 보이는 섬은 실미도입니다.
멀리 실미도를 바라보는 바위 군상들과 소주병
마시란 해변의 길이는 약 3km로
갯벌과 모래 해변을 함께 볼 수 있고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가족 캠핑 장소로도 좋으며
잠진도와 무의도 그리고 실미도를 볼 수 있습니다.
흔적은 아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데
문득
마시란 해변의 모래 흔적을 보니 가슴이 아려오는 무엇이 콧등을 때립니다.
마시란 해변에서 조개를 잡는 사람들
물이 들고있는 마시란 해변
마시란 해변의 연인 - 아름답습니다.
돌아가는 갈매기
정오 즈음에
용유 해변은 물이 빠져 갯벌이었는데,
마시란 해변을 다녀오니 어느새 물이 들었고 선녀바위가 있는 서쪽 하늘로 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용유 해변의 일몰
용유 해변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모습이 무척 쓸쓸해 보입니다.
용유 해변의 일몰
해가 선녀바위 해변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용유 해변에서 본 일몰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낮에는 전혀 느끼지 못한 쓸쓸함을 일몰 즈음이면 아주 강하게 느낍니다.
귀소본능.
집에 돌아가야 하나?
하루를 낯선 곳에서 머물고 내일 아직 둘러보지 못한 곳을 마저 보고 돌아갈 것인가?
갈등의 전쟁에서
어느새 주막에 앉아 있는 나를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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