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일몰 풍경
해 질 녘
여행자의 발걸음이 가장 무거운 시간입니다.
갈등과 선택
낯선 곳 어둔 네온 속에서 모르는 사람과 하룻밤 술에 취해 볼 것인가?
아니면
돌아가야 할 것인가?
굴뚝 연기는 여행자의 마음입니다.
온종일 걸어온 해가 피곤해 보이고
여객선이 뿌~앙! 뱃고동을 울리며
항구를 벗어나
갈 길을 찾아 선수를 돌립니다.
사방은 어두워지고 홀로 남은 여행자는 문득 외로움을 느낍니다.
갈등이 시작 됩니다.
아무도 몰래 선악과를 따 먹을 것인가?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할 것인가?
홀로 남은 여행자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갈등을 빚습니다.
산다는 것은
갈등과 선택의 배설물을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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