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우는 것이다.
울지 않으려거든
사랑도
마라.
길 가다
문득
아내 젖통만 한 목련 몽우리 보며
널
생각한다.
참을 수 없는 산통 겪어야
널
닮은
꽃이 되어
기다리고
찾아
웃으며 오거늘
산통 없이 피었다는
꽃은
허상일 뿐
눈물 없이
꽃은
피지 않는다.
사랑은
웃으며
오기에
사랑은
그렇게
울지 않더냐.
울지 않으려거든
사랑도
마라
사랑은
우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모퉁이 길 돌며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