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의 풍경
전철을 이용하여 인천역을 벗어나면 바로 앞에 커다란 패루가 있고
누구라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중국풍 거리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우뚝 솟은 패루를 지나 계속 경사진 길을 3백여 미터를 걸으면
T자형으로 길이 양쪽으로 나뉘고 주변 상가는 온통 중국의 거리에 온 듯이 느껴집니다.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 입구 패루
붉은 색 간판과 홍등이 내걸리고, 음식점이나 진열된 상품들도 거의가 중국 일색입니다.
이렇게 화려하게 단장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차이나타운이지만, 이것들의 과거를 뒤집어 보면
누구보다도 눈물겨운 세월을 보내면서 이곳에서 화교 사회의 명맥을 이어 오신 분들이 바로 그 지역에 사는 화교들입니다.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다른 나라에 있는 차이나타운과는 근본적으로 형성 구조가 다르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최초 노동자부터 근대 중국의 불안한 정국을 피해 이주한 중산층까지 포함하여
중국인 거리가 형성된 것에 비하여,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근대화 과정에서
가까운 거리의 이점을 살려 주로 상업을 위해 이곳에 터전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중국 백화점
중국 전통 의상과 술
계단과 길 바닥도 볼 만합니다.
아래 사진의 월병을 사기 위해 긴 줄이 서 있습니다.
마치 중국 도시의 거리와 흡사한 차이나타운
아~ 연탄도 판매를 하고, 전통 신발도 세일을 합니다.
청.일 조계지 상단에 공자像
차이나타운에서 인천항을 바라보니 마침 큰 중국 무역선이 정박해 있어 차이나타운과 조화를 이룹니다.
해가 지고 차이나타운 거리가 더욱 바빠집니다.
오랜만에 차이나타운에 와서 팔보채를 안주로 고량주를 마시니
그동안 막혔던 혈이 뻥 뚫리고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뜨거운 기운과 향기 그리고
발끝에서 부터 짜르르 올라오는 술기운은 추운 겨울밤 정말 좋습니다.
달을 먹으려고 입을 벌린 용의 모습이 해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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