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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만추(晩秋)

 

 

 

만추(晩秋) 

 

재 너머

외딴 집

산 그림자 드리울 때

 

팔순 노모

불 지펴

구들장 덥히우면

 

온 산

불 붙어

붉게 타 오르고 

 

아버지 흰 머리카락 

바람에

날려

 

억새꽃

하얗게

골짜기 꽃 피운다.

 

높은 곳

어느새 

눈 내리고 얼음 언다는데

 

젖은 세월

멋대로 들락거릴

찬바람

 

어머니

아버지

우리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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