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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들국화

 

 

 

들국화

 

가슴으로 기도하는 티벳 고승도

공중 나는 철새 울음에

잠 못 이루고

 

나그넨

고향 모친 그리워 저녁노을 보며

눈물 훔친다.

 

지난밤

한기(寒氣)에

얼마나 애태웠으면

이른 아침 나를 본 들국화

울대를 조이며

노란 눈물

뚝 뚝

흘린다.

 

아서라,

꽃 진 후 그 향기

더 하듯

 

인연도

떠난 후 더욱 그리워지는

 

국화여

국화여

들국화여

 

겨울 봄 여름

통증 없이

가을에 서 있는 것 아무것도 없음을

그대는 잊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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