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가슴으로 기도하는 티벳 고승도
공중 나는 철새 울음에
잠 못 이루고
나그넨
고향 모친 그리워 저녁노을 보며
눈물 훔친다.
지난밤
한기(寒氣)에
얼마나 애태웠으면
이른 아침 나를 본 들국화
울대를 조이며
노란 눈물
뚝 뚝
흘린다.
아서라,
꽃 진 후 그 향기 더 하듯 인연도 떠난 후 더욱 그리워지는 것 국화여 국화여 들국화여 겨울 봄 여름
통증 없이
가을에 서 있는 것 아무것도 없음을
그대는 잊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