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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청자(靑磁)

 

 

 

청자(靑磁)

 

그대가

그대의 이름으로 서기까지

온갖

멸시,

 

단지

줌 먼지로 사라질 

천 길 불지옥보다 더 뜨거운

고통

질시
담담히 견디시어

 

하늘 아래

둘도 없는 극치(極致)의 몸매에

천하제일(天下第一) 비색(翡色) 옷 입고

홀연히

내 앞에 계십니다.

 

기품있는 자태

눈부셔

볼 수 없고

 

청청(淸靑) 미소

황홀하여

숨도 쉴 수 없는데 

 

나더러

어쩌라고

섬섬옥수(纖纖玉手) 내밀며

차마

묵언의 대화 하시자고.  

 

한 줌 흙으로

그대가 

청자라는

이름으로 서기까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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