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4
아마도
하늘 은하수가 내려와 꽃이 되었나 보다.
헤아릴 수 없는 송이송이
가는 허리 흔들며 달콤한 입술 내밀어
꼬실라저 가는 가슴에
불을 지피는
아,
고운 것
이쁜 것.
해 지면
잡것들이 섞이지 않은 저들을
눈 벌건
어둠에 두고 간다는 일이
걱정인데
어쩌면
노을 따라 하늘 올랐다가
여명 따라
다시 내려와 꽃이 되는 것을 모르는
나의
무지일지도 몰라.
헤아릴 수 없는 송이송이
누더러 어쩌라고 보일 듯 말 듯
눈웃음치며
가는 허리 살랑대어
꼬실라저 가는 가슴에
불을
지피는
아,
이쁜 것
고운 것.
저들은
분명
하늘 은하수가 내려와 꽃
되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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