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 꽃-3
웃는가
우는가
정제문 뒤에서
보는가
감는가
뒤안길에서.
가난에 쪼들려
보퉁이
들고
낯선 할매 따라
어디론가
가신
널 보면
누님
생각나는데.
보일 듯 말 듯
꽃잎
위에
기별 없이
자줏빛 비는
내리고.
척박한
길모퉁이에
서
스치는 바람에도
손
흔드는
서러워
정다운
꽃.
-시작 노트-
정제- 부엌의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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