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툰 자작詩

새벽 비

 

 

새벽 비

 

우두두 우두둑

쏟아지

 

어둠 깰까

바람도

발 죽이는 데

 

곤궁(困窮)한 새벽

내린다.

 

누군가 갈망하면

바람

분다는데

 

그리워할 사람도

없는

가슴.

 

언제 그칠지 모르는

세찬

빗줄기처럼

 

언제

떠날지 모르는 것이

사랑인데

 

까닭 없이 행복해지는 줄만

알았던

.

 

떠난 것은

두 번 다시 기다리지

않는

 

나이 든

공간(空間)에

 

한 줄기 바람 없어도

외로운

몸짓

 

흙냄새

뽀드득

후각을 자극하며

 

기다림을

허용

하는

 

배려(配慮)의

내린다.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상(殘像)   (0) 2012.09.21
싸리 꽃-3  (0) 2012.09.16
알 수 없는 행복  (0) 2012.09.04
울음이 가슴을 치듯 사랑하는 당신  (0) 2012.08.27
그 꽃  (0) 2012.08.20